• "진실 어린 말 한 마디가 전 세계보다 무겁다."

    3천만여 명의 중국인들은 7일 깜짝 놀랐다. 중국에서 팔로우어가 가장 많은 사람 중 하나인 인기 여배우 야오천(姚晨)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徽博)에 올린 글 때문이다.

    야오천은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말과 함께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발간되는 진보 성향의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로고도 함께 올렸다.

    <남방주말>은 중국 정부의 기사 사전 검열에 항의해 6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야오천이 웨이보에 글을 올린 것은 중국의 새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

    젊은이와 중산층, 지식인을 중심으로 중국 주민들은 갈수록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남방주말> 기자들의 목소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중국 사회 전체로 퍼져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내외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신임 시진핑 총서기도 취임 이후 개혁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개혁 노력은 중국인들에게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수백 명의 중국 젊은이들은 7일 광저우(廣州) <남방주말> 사옥 앞에 몰려들어 언론자유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중국언론 전문가인 홍콩대의 데이비드 반두르스키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모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중국 정치개혁의 진전이나 후퇴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