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함양과 휴식 겸용… ‘책 읽는 병원 문화’ 선도지난 1995년 병원계 첫 교양도서관 확대이전 오픈
  • 서울대학교병원이 본관 로비에 교양도서관 ‘함춘서재’를 조성하고 8일 개관식을 가졌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995년 병원계 최초로 교양도서관을 선보인바 있다.

    ‘함춘서재’는 입원 및 외래 환자와 보호자 등을 위한 정서 함양과 휴식 기능을 겸한 진일보한 형태의 개방형 교양도서관이다.

    당초 위치해 있던 어린이병원에서 본관 로비로 이전하며 새롭게 확장 개관한 함춘서재는 약 100m2 규모의 북카페 형태로 조성됐다.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내원객은 이곳에서 3,000권의 소설과 역사서적, 인문서적 등 다양한 소장도서를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읽거나 빌려 볼 수 있다.

    소장도서는 지난 1993년부터 10억원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한 양복선씨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함춘서재는 실내건축전문가 박영호 교수가 숲, 빛과 책을 모티브로 자연친화적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음악회와 전시회 등 문화 활동이 가능한 멀티공간으로 사용되며 다양한 병원 기념품 전시대도 설치됐다.

    함춘서재(含春書齋)의 함춘(含春)은 15세기 말 조선 성종 때 창경궁의 후원으로 조성된 ‘봄을 머금은 동산’이라는 뜻의 함춘원에서 유래했다. 함춘원은 현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위치해 있다.

    함춘서재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환우도서관 짓기 프로젝트인 ‘책 읽는 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후원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지난 2001년 한국작가회의, 어린이도서연구회, 문화연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인협회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 NGO단체다.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기회의 사회적 평등과 확장, 책 읽는 문화로 성숙한 시민사회의 실현, 책 읽는 문화공동체로 사람의 사회 만들기를 활동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1995년 어린이병원 별관에 문을 연 교양도서관은 지난해 3만 4,000권을 대출했다.

    올 2월에는 암병원 2층 휴게홀과 6층 병동에 서가를 설치해 약 1,000권의 도서를 비치해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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