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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당정치로 압박..安,당분간 단일화 회피

"야합 비판 의식, 安은 당분간 단일화 논의 피할듯..야권 기대 文에게 쏠릴 수도"

입력 2012-09-16 17:25 | 수정 2012-09-17 16:44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를 확정지은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측은 16일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확정된 데 대해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쪽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제 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지만 야권의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단일화가 유력한 만큼 본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맞수가 될 지는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박근혜 '맞수'…문재인 vs. 안철수

"반쪽 후보여서 반쪽짜리 축하를 할 수밖에 없다. 전국 체전에 비유하자면 동네 선수에서 군(郡)단위 선수로 확정된 것이어서 안 원장과 도(道) 대표선수 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해야 할 것이다."
 -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그는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준비성, 안정감, 신뢰 등에서 박 후보에 모두 못미친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최종 상대선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결국 국민만 바라보고 선거 운동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문 후보와 안원장이 표만 의식한 연대를 하는 데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잇따랐다.

"야당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안 원장도 곧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표만 의식한 연대를 하는 것은 결국 불행을 초래할 것이다."
 -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

한 공보위원은 "지금부터 '문재인-안철수'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는 정당정치의 사활을 걸고 버틸 것이고, 안 원장도 시작부터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면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야권의 기대가 문 후보 쪽으로 몰리면서 안 원장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 여야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안철수, 서울시장 처럼 양보하진 않을 것"

친(親)안철수로 분류되는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간 단일화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것과 같은 일이 이번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안 원장이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의지가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송 의원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안 원장을 앞선다면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올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때 가봐야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후보를 통해 스스로 변신하고 쇄신하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다. 이런 변화된 모습에서 후보 단일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대 조국 교수는 두 후보 간 담판을 지어, 한 쪽이 양보하는 것이 감동있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안 원장에게 불리한 요구로 해석된다. 사실상 문 후보가 제 1 야당인 공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가 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독자적으로 사퇴 여부를 결정할 수 없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여론조사 몇%, 국민참여 몇% 등 이런 것을 따지는 테이블을 만들 것을 상상하지만, 그런 단일화는 최악의 방법이다."
- 조국 서울대 교수

조 교수는 문재인-안철수 진영이 여론조사 등 단일화를 위한 이른바 '룰의 전쟁'을 시작하는 순간 아름다운 경쟁은 허물어지게 된다는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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