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3,000m 탐색하는 무인탐사기 탑재, 항공모함까지 예인 가능해군 “기동전단 작전지원 안정성 확보, 해난사고 대응전력으로 활약”
  • 해군이 우리 기술로 건조한 수상함 구조함을 갖추게 됐다.

  • ▲ 9월 3일 진수식을 가진 해군의 신형 구조함 '통영함'
    ▲ 9월 3일 진수식을 가진 해군의 신형 구조함 '통영함'

    해군은 수상함 구조함(ATS. Salvage and Rescue Ship) 통영함 진수식을 9월 4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가졌다.

    진수식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동진 통영시장 등 각계 인사와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의 전통적인 진수식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수상함 구조함은 고장으로 기동이 불가능하거나 좌초된 함정 구조, 침몰 함정·항공기 탐색 및 인양, 예인, 해상 화재진압, 기름유출 등 해상오염 방재 등 다양한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1996년 美해군에서 퇴역한 구조함 2척(평택함, 광양함)을 도입해 운용 중이었다. 

  • ▲ 현재 우리 해군이 사용중인 구조함 '평택함'의 모습.
    ▲ 현재 우리 해군이 사용중인 구조함 '평택함'의 모습.

    통영함은 우리 해군함정의 대형화 추세와 기존 구조함의 노후화로 대체전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군의 요청으로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1년 11개월 만에 진수식을 하게 됐다. 앞으로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13년 하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통영함은 전장 107.54m, 전폭 16.8m, 경하톤수 3,500톤 급으로 기존 구조함에 비해 커졌다. 최대 속도 21kts에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해난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해에서 서북도서까지 가야할 때 기존 구조함은 이틀 걸렸으나 통영함은 하루 밖에 걸리지 않는다.

    통영함은 유압권양기로 직접 인양할 때는 윤영하급(PKG. 300톤 이상)을 인양할 수 있다.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와 수중 3,000m까지 탐색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실어 탐색능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갖췄다.

    대형 수송함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으로부터 배의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자동함위 유지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 ▲ 9월 4일 진수한 신형 구조함(ATS-Ⅱ) 통영함의 주요 제원.
    ▲ 9월 4일 진수한 신형 구조함(ATS-Ⅱ) 통영함의 주요 제원.

    군의관을 포함,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치료실과 중형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도 갖추어 환자의 신속한 치료 및 이송이 가능하다.

    해군은 통영함 건조로 해군의 전력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 건조로 인해 기동전단 작전지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통영함은 군 작전은 물론 국가 재난 대응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6·25전쟁 당시 우리 해군·해병대의 단독상륙작전으로 북한의 공격을 저지시킨 통영상륙작전과 충무공 이순신 제독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통영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첫 국산 수상함 구조함의 함명(艦名)을 통영함으로 제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