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50 전력화로 F-15K 조종사 양성기간 1년 6개월 감축조종사 1인당 양성 비용도 약 3억 원 가량 절감효과 기대
  • 공군은 7월 27일 제16전투비행단에서 ‘TA-50 전력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TA-50을 이용한 전투기 입문과정(LIFT, Lead-In Fighter Training)도 본격 시행한다.

    전력화 행사를 주관한 공군 남부전투사령관 우정규 소장(공사 30기)은 기념사에서 TA-50 전력화를 ‘선진비행교육 체계의 완비’라고 표현했다.

  • “TA-50 전력화를 통해 비로소 KT-1, T-50, TA-50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공군의 선진비행교육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TA-50 전력화가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우리의 확고한 국가 수호의지를 보여 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임무 완수에 더욱 매진해 달라.”

    우정규 소장의 말은 일리가 있다. 현재 비행교육체계에서는 조종사들이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뒤에도 KF-16 등 전투기로 27주간 작전가능훈련을 받아야 했다. 때문에 일선 부대는 작전임무에 투입되는 전투기를 교육훈련용으로 사용하는 위험 부담이 있었고, 조종사도 본래 임무가 아닌 교관을 맡아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었다. 이런 부담을 TA-50과 전투기 임무과정 신설로 줄이게 된 것이라는게 공군의 설명이다.

    “이번 TA-50 전력화와 전투기 입문과정(LIFT) 신설로 작전가능훈련 과정 중 전술기동훈련은 TA-50 부대가 맡고 일선 전투비행대에서는 8주 간 기종 전환만 맡게 되어 전투비행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덕분에 전투비행대는 모든 전력을 순수 작전에 투입하고 자체 전술 비행훈련을 강화하도록 해 실질적인 전력증강 효과가 생겼다.”

  • TA-50 전력화를 통해 시행되는 전투기 입문과정은 기존의 작전가능훈련(CRT)을 대체하는 것으로 T-50 항공기로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조종사들에게 전투수행능력을 구비한 훈련기 TA-50을 활용하여 총 21주간 공대공·공대지 사격훈련과 같은 실제 전투에 필요한 전술과목을 교육하는 것이다.

    공군은 여기다 TA-50이 고등비행훈련에 사용하는 T-50과 거의 동일해 교육생들이 훈련을 받기도 쉽고 일선 전투비행대의 전투기에 비해 연료 소모량과 운영 유지비도 적게 들어 조종사 양성비용도 1인당 3억 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전투기 임무과정을 모두 수료한 조종사들은 자대에서 8주 간의 기종전환 훈련을 거쳐 F-15K와 KF-16 전투조종사로 활약하게 된다. 공군은 전투기 임무과정을 통해 연간 80여명의 전투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 지금까지는 공군에서 F-15K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3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져야 ‘지원 자격’이 주어졌다. 이번에 개선된 교육체계에서는 전투기 입문과정 수료 후 즉시 F-15K 조종사가 될 수 있어 교육과정이 1년 6개월 단축된다(오는 10월 전투기 입문과정을 수료하는 9명의 조종사 중 3명은 F-15K 운용부대에 바로 배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