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3년 옥살이한 것을 '인권유린'이라면서… 북한 수십만 정치범들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아"
  • ▲ 탈북자 마영애 씨가 2009년 2월 6일 한국정부로부터 새로 발급받은 여권을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2009-02-07
    ▲ 탈북자 마영애 씨가 2009년 2월 6일 한국정부로부터 새로 발급받은 여권을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2009-02-07

    임수경 의원이 지난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무단 방북했을 때 감시원 자격으로 금강산 관광 등에 동행핸 바 있는 탈북자 마영애 씨가 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는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을 진정으로 '통일의 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북한 독재국가에서 짐승처럼 살다 간신히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을 ‘변절자’로 증오한다면 '통일의 꽃'이 아니라 '통일의 독버섯'이다."

    마 씨는 8일(현지시각) 재미 탈북자모임인 미주탈북자인권ㆍ선교회를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들이 연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은 남·북한 주민들의 원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석고대죄하고 주제넘은 국회의원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실정법 위반으로 3년간 옥살이한 것을 인권유린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수십만 정치범들에 대해서는 불쌍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그가 어떤 철학과 원칙을 갖고 대북정책에 관여할지 뻔하다."

    한미자유연맹, 애국자총연합회 등 재미 보수단체들은 미국 전역에서 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한국 정부에도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회장은 "북한이 최근 한국 언론사들을 협박했는데 그것은 사실상 테러행위다. 미국 의회를 상대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 북한 공작원 출신 탈북자 마영애 씨 = 마 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정치탄압을 이유로 미국에 망명했다. 2005년 6월 미국내 한국공관에 여권기간 만료로 갱신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지 3년 7개월만에 한국에 갈 수 있게 됐다.

    그는 미국에서 탈북자 관련 이슈가 터지면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지난 2009년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쫓아가며 시위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임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추방될 때까지 싸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