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출근시간대 ‘공차회송버스’ 도입 일산·파주·분당~서울 광역버스, 운행시간 최대 30분 단축9401, 9408, 9707, 9714번 등 4개 노선 시범운영
  • ▲ 광역버스를 이용해 경기 파주, 일산, 분당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자료화면)
    ▲ 광역버스를 이용해 경기 파주, 일산, 분당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자료화면)

    일산, 파주, 분당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체계가 개선돼 출근시간대 운행시간이 최대 30분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일산, 서울-파주, 서울-분당을 오가는 4개 노선 광역버스에 대해 '공차회송' 방식을 도입, 다음달 1일부터 출근 승객이 집중되는 오전 6시~8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공차회송버스'란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광역버스가 정류장 정차없이 논스톱으로 이동해 그 지역 시민을 발빠르게 서울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서울 외곽 차고지에서 서울 도심방향으로 운행할 땐 여느 때처럼 정류소마다 정차해 승객을 태운다.

    출근시간대 외곽의 시민들이 서울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는 버스가 늘어나는 셈이다.

    시는 지난 2월 버스 서비스 혁신방안의 하나로, 노선에 투입하는 버스 대수를 늘리지 않고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차회송버스' 운영을 검토했다.

    광역노선은 운행거리가 63~95km 정도로 길어 경기도 차고지에서 서울 도심의 회차지를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승객이 몰리는 출근시간대엔 긴 배차간격과 운행횟수의 한계로 승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노선은 ▴분당~영등포를 오가는 9408번 ▴분당~서울역 9401번 ▴일산~영등포역 9707번 ▴파주 교하~서울역 9714번 등 4개다.

    시는 출근시간대 방향별 승객차가 크고 공차회송 운행 시 운행시간 단축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을 업체별로 1개씩 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서울도심에서 경기 차고지로 무정차 통과하는 ‘공차회송버스’ 다음 운행버스는 종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모든 정류소에서 정차하도록 해 서울에서 경기외곽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S)를 통해 공차회송버스 뒤에 잇따르는 후속차량을 안내하고, 공차회송버스 유리창 우측 전면에  ‘차고지행(무정차 회송)’ 안내문을 부착해 버스가 서지 않는 구간의 시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공차회송버스가 시범 운영되면 차고지까지 돌아오는데 걸리는 운행시간이 최소 14분~최대 3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분당 오리역에서 영등포 신길역을 오가는 9408번'은 신길역→오리역 방향 56개 정류소를 정차하지 않고 차고지로 들어와 총 운행시간이 178분에서 148분으로 30분 줄어든다.

    즉, 기존에 04:12, 04:36에 각각 출발하는 차량번호 1950, 2030번 버스가 분당으로 돌아와 서울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07:45, 08:08이 돼야 했지만, 공차회송방식으로 운행하면 출근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인 06:59, 07:20에 버스를 2차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출퇴근시간대 기존 8대 투입되던 버스가 10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배차간격도 최대 5분까지 단축된다.

    시는 올해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운행효과, 승객반응 등 결과를 다면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공차회송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차회송버스 관련 자세한 문의는 6360-4560(시 버스관리과)으로 하면 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공차회송버스는 특정시간대 이용승객이 몰린다고 해서 무작정 버스 대수를 늘릴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사항을 꼼꼼히 살펴 이용편의와 서비스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