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대업 사건’..그러나 계속되는 야권의 거짓 선동
  • ▲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뉴데일리
    ▲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뉴데일리

    결국 1억원이 아닌 550만원이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꼼수’와 야권이 제기한 ‘나경원 후보 1억원 피부과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해당 병원의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경원 전 후보는 지난해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병원의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1억원이 아닌 3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당시 선거를 6일 앞두고 야권 성향의 주간지인 <시사인>은 회원 ㄱ씨의 말을 인용,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골목에 자리한 피부관리 전문 의원 ‘ㄷ 클리닉’에 다녔는데 이 클리닉의 회비는 1인당 연간 1억원 선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당장 야당 측은 나 후보를 ‘신종 귀족후보’라고 낙인 찍었다.

    <시사인>에서 근무하는 주진우 기자와 다른 ‘나꼼수’ 패널들 역시 이러한 보도를 앞세워 나경원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나아가 ‘나꼼수’는 나 후보의 성형 의혹까지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야권을 향해 “엄마로서 결코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제 딸아이의 문제까지 그들은 저를 공격하기 위해 이용했다. 정치판에 들어오면 어쩔 수 없겠지 하고 참아도 봤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나 후보는 “다운 증후군 딸의 피부 관리를 위해 치료비로 500만원 정도를 냈다”고 구체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권 성향의 언론들은 “나경원 후보가 딸 아이를 팔아 변명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결국 나경원 후보는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약 7% 차로 패했다. 마치 제2의 ‘김대업 사건’을 보는 듯 했다. 지난 2002년 김대업은 병역 의혹을 내세워 이회창 후보를 대선에서 낙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선거에서 패한 나 후보 측은 선거가 끝난 직후 허위사실을 보도한 <시사인> 기자와 ‘나꼼수’ 패널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사실이 밝혀진 현재, 경찰은 이들의 처벌을 검토 중이다.

    한편, ‘나꼼수’의 계속되는 거짓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나꼼수’는 최근 BBK 허위사실 유포로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편지’ 논란을 일으켰다.

    나꼼수는 지난 11일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의 편지가 교정 당국의 검열에 막혀 발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국이 정 전 의원 편지를 검열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정 전 의원이 편지를 부쳐달라고 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 '나꼼수'의 멤버들. 좌측부터 김용민,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연합뉴스
    ▲ '나꼼수'의 멤버들. 좌측부터 김용민,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