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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빠르면 이번 주에 조직개편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조직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정무와 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다. 차관급 인사도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국정 운영 방향을 재점검 해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 쇄신요구가 뒤따르는데 대한 후속조치의 성격도 띠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에서 홍보ㆍ정무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책과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 기회 확대, 서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왔고, 이를 국민이 체감하게 하는 데 실패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현재 정책기획관 산하의 정책홍보비서관실을 홍보수석실로 이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장이 경제를 포함한 정책 분야까지 통괄하게 함으로써 정무적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 기조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들어 국정홍보처가 폐지되면서 청와대 내부는 물론 부처별로 제각각 정책이 추진되고 발표돼 메시지에 혼선을 주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분석이다.
청와대는 현재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직 개편과 함께 내년 4월 총선에 뜻을 두고 있는 일부 비서관급 인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맞물려 차관급 개편은 인사 적체를 해결,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대상은 내부적으로 재임 1년 이상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정부 부처별로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특임장관실 등의 제1, 2차관이 해당된다. 여기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김대식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후임 등 차관급 인사 이동도 뒤따를 전망이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 등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있는 만큼 조직 개편과 인사가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