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중교통 이용 ‘걸어서 시민 속으로’박원순, 꼭두새벽부터 지지층 결집 호소
  •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을 하루 남긴 25일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섰다. 각 후보들은 1분1초가 아깝다는 듯 빼곡한 일정표를 들고 시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나경원 ‘걸어서 시민 속으로’

    나 후보는 이날 '걸어서 시민 속으로'를 테마로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시민들과 교감에 나섰다.

    나 후보는 오전 5시30분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오전 7시30분 SBS 방송연설과 9시 MBC 방송연설 녹화일정을 소화했다.

  • ▲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앞둔 25일 오전 서울시장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서울 프레스센터 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앞둔 25일 오전 서울시장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서울 프레스센터 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했다. 나 후보는 선거사무실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함께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에게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을 만나 요청받은 내용을 전달하고, 서울시장이 되면 이 요청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부탁할 계획이다.

    서울역에서부터는 박 전 대표와 별도로 지하철을 타고 종로5가역에서 내린 뒤 도보로 대학로까지 이동한다. 나 후보는 대학로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30분 가량 대학로 인근을 돌며 시민들을 만난 뒤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미아점)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이후 나 후보는 인근 숭인시장을 찾은 뒤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경차 유세를 벌인다. 또 대중교통으로 논현역과 강남역에서 고승덕-조윤선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선다.

    나 후보는 신논현역, 여의도역, 명동 등을 거쳐 오후 오후 11시 최종 목적지인 시청광장에 도착해 오후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박원순, 꼭두새벽부터 지지층 결집 호소

    박 후보는 이날 꼭두새벽부터 서울시내 곳곳을 누볐다. 자정부터 시작된 박 후보의 선거운동은 강남 교보타워빌딩 앞 사거리에서 영업대기중인 대리운전사 30여명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 후보는 이어 노량진수산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남대문시장을 찾아 새벽경매에 나선 상인들과 만났다. 또 성북구 대진여객 차고지를 찾아 첫 운행하는 버스에 올라타고 승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 ▲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후보가 25일 오전 신도림역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시청으로 향하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후보가 25일 오전 신도림역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시청으로 향하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아침 식사는 오전 4시40분께 종로구 종로1가 청진동에서 해장국으로 때웠다. 이날 해장국집에서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우연히 만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진 의원은 박 후보에게 “후보님 수고하십시오”라며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박 후보는 환경미화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 기자회견을 열어 젊은층을 비롯한 주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

    그는 이어 강서구 화곡역, 영등포 롯데백화점, 홍익대 정문 앞, 노원구 하계역, 강북구 수유시장 앞 등을 구석구석 누비며 표심을 공략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유세 마지막날 각자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후보를 지지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직간접 대결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