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깊은 수면이 이루어지는 `서파 수면'(slow-wave sleep)이 짧으면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수면의학 전문의 수전 레드라인(Susan Redline) 박사는 노인수면장애연구(Sleep Disorders in Older Men Study) 참가자 784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파수면이 가장 짧은 그룹이 가장 긴 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평균 80% 높았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연령, 인종, 체중 등 다른 고혈압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잠이 들면 혈압을 내려가는 게 정상이고 특히 서파수면 중 혈압이 가장 많이 내려가지만 서파수면이 짧으면 고혈압 위험이 커지는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레드라인 박사는 말했다.

    수면은 크게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과 비(非)렘수면으로 이루어지며 비렘수면은 뇌파의 종류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중 3-4단계가 서파수면이다. 서파수면은 가장 깊은 수면으로 신체적 재충전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

    레드라인 박사는 서파수면 시간이 아이들의 경우 전체수면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짧아져 성인이 되면 25%로 줄어든다면서 조사대상 노인들은 서파수면 시간이 평균 11.2%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Hypertension)' 온라인판(8월2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