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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로 쓰일 주파수 분배가 29일 일단락됨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1강(SK텔레콤) 1중(KT) 1약(LG유플러스) 구도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지가 최대 관심사다.
29일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 이동통신망 4G부터는 3강 체제 가능성을 점쳤다. 주파수대가 달라 각 이통사들마다 다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TE망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KT가 보유한 LTE 주파수는 작년에 할당받은 900㎒ 대역 20㎒폭, 2G 종료 후 이용할 수 있는 1.8㎓ 대역 20㎒폭이다. 그리고 이날 경매로 확보한 800㎒대역 10㎒폭 등 총 50㎒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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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경매에서 확보한 1.8㎓ 대역 20㎒폭과 800㎒ 대역 20㎒폭(2012년 기준) 등 40㎒폭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800㎒ 대역 20㎒폭과 2.1㎓ 대역 20㎒폭으로 SKT와 같은 40㎒폭을 확보했다.
주파수대와 범위가 이통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4G망 전략에서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우선 SKT는 4G망 황금주파수인 1.8㎓ 대역을 차지했다. KT와의 경매에서 확보한 1.8㎓ 대역은 전 세계적으로 LTE 용으로 널리 개발되고 있는 대역이다. 때문에 국·내외 제조사의 LTE용 단말기를 수급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주파수인 2.1㎓ 대역을 차지했다. 3G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뒤쳐졌지만 4G망에서는 도약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제는 국내외 다른 사업자들과 동등한 출발선에서 LTE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LTE망을 구축하는데 3사 중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KT는 3사 중 가장 넓은 대역의 LTE 주파수를 확보했다. 이는 수용 가능한 가입자 수와 수익 구조가 넓어졌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가장 다양한 주파수를 LTE로 활용, 향후 세계 LTE 동향에 따라 유연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