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연구차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한 한국인 여대생이 납치를 의심해 택시에서 뛰어내리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현지시간) 가나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여대생 윤 모 씨가 택시에서 뛰어내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일행 1명과 택시 뒷좌석에 탔던 윤씨는 택시 기사가 조수석에 타려던 일행 1명을 태우지 않고 출발하자 납치를 확신, 차량에서 뛰어내린 것 같다”면서 “윤씨 외 다른 일행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택시 기사는 사고 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경찰에 잡혔으며 현지 경찰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나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고 후 공항 의무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동승한 여대생은 팔꿈치와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택시 문에 부딪혔던 한국인 남성은 머리에 혹이 나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