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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 강의 준설이 이번 중부권 폭우를 견디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4일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준설로 인해 낮아진 수위기 이번 폭우 때 범람 등의 피해를 막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는 우리나라에 1년간 내릴 비의 23%나 되는 수준으로 약 286억톤의 비가 내렸다. 이는 6월 강수량으로는 예년보다 72% 이상 많은 수치다.
이런 많은 비에도 4대강 살리기 공사지역의 강 범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왜관철교 교각 유실과 상주보 인근 제방 일부가 훼손된 것이 피해 사례로 보고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심명필 본부장은 “4대강 사업 준설로 전국 하천의 수위가 0.84~3.5m 정도 낮아졌다”라며 “물을 담아낼 그릇이 커진 것이 이번 폭우를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추진본부에서 이번 집중호우 기간 중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한강 여주보 인근은 2.55m, 금강 부여대교 인근 0.84m, 영산강 광주 본동 인근 1.12m 등 사업전보다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낙동강 상주보 인근은 사업전보다 3.5m나 낮아져 이번에 내린 227mm의 강우에도 범람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심 본부장은 상주보 인근 제방이 일부 유실된 것에 대해서는 “상주보 제방 유실 문제도 공사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현재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원래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상주지역은 사업이 진행되기 전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강 범람으로 상습적으로 침수됐었다. 하지만 이번 준설사업 등을 통해 낙동강은 안동댐 홍수조절량의 4배에 달하는 약 4.3억톤(6월 30일 현재. 사업 완료시 4.6억톤)의 물그릇이 확보돼 4대강 본류의 수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상주보 인근 역시 일부 제방 붕괴 외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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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지역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추진본부는 토목공사 도중 발생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지역 환경단체와 <경향신문> 등이 보도한 지류 침식문제에 대해 심 본부장은 학계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제하며 “환경단체와 언론이 밝힌 부분은 지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지류와 본류와의 안정화되는 과정은 필요하다”라며 “단편적인 부분이 아닌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업진행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전체공정 중 76.4%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준설사업은 총 계획 442,984,000㎥ 중 93.9%인 428,738,000㎥의 준설을 진행했다.
추진본부는 이번 폭우시 발생됐던 문제점들을 종합해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