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수용성 식이섬유, 주 2-4회 30분 운동'
  • "늘어진 뱃살 빼려면 채소나 과일 더 많이 먹어야"
     
    복부 지방을 줄이려면 식이섬유, 그중에서도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식이섬유는 일반 탄수화물과는 달리 체내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되며 열량도 매우 낮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과일, 해조류, 콩류)과 녹지 않는 불용성(채소, 곡류)으로 분류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사과, 바나나, 키위 등 과일과 양상추, 오이, 당근, 무 등 채소, 다시마와 김 등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메디컬센터 내과전문의 크리스텐 헤어스톤(Kristen Hairston) 박사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하루 10g씩 먹고 적당한 운동을 5년 동안 계속하면 복부지방을 각각 3.7%와 7.4%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어스톤 박사는 미국인 중에서도 복부지방이 많아 고혈압, 당뇨병 발생률이 높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 1천114명을 대상으로 복부지방과 피하지방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함께 식습관 등 생활방식을 조사하고 5년 후 다시 똑같은 조사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용성 식이섬유 10g을 섭취하려면 작은 사과 2개, 완두콩 한 컵, 강낭콩 반 컵을  먹으면 된다. 적당한 운동이란 30분간의 강도 높은 운동을 일주일에 2-4번 정도 하는 것을 말한다.
     
    헤어스톤 박사는 “식이섬유는 모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의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며 “수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는 물론 고혈압과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헤어스톤 박사는 식품이 아닌 식이섬유 보충제를 복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