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 노프징어 박사 '수면모자' 개발
  • 쉽게 잠이 들게 하는 불면증 환자용 '수면모자'가 개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에릭 노프징어(Eric Nofzinger) 박사가 개발한 '수면보자'는 튜브를 통해 차가운 물이 순환하게 돼 이 모자를 쓰면 뇌의 과잉활동이 진정되면서 잠이 잘 오게 된다.

    노프징어 박사는 "이 모자는 이마 바로 밑에 있는 뇌 부위인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의 일부를 냉각시킨다"며 "밤에 쉽게 잠이 드는 사람은 전전두피질의 활동이 둔화하는데 불면증 환자는 반대로 이 뇌 부위의 활동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이 모자를 쓰고 누우면 수면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보다 빠른 3분 안에 잠이 들 가능성이 89%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프징어 박사는 밝혔다.

    불면증에는 수면제가 사용되지만 사람에 따라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고 부작용과 습관성 위험이 있다.

    이 모자에 대해 영국의 수면전문의 닐 스탠리(Neil Stanley) 박사는 "문제는 뇌가 얼마나 차가워지느냐라면서 머리가 차갑다는 것은 특히 잠자리에서는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수면의학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