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경부 장관, 제1차 한․인니 경제협력실무TF회의서 역설에너지, 조선, 섬유 등 9개 분야 협력 촉진하는 MOU도 체결
  • 정부가 그동안 ‘아프리카’에 집중하느라 놓치고 있었던 인도네시아와 본격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18일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전력공사 등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단이 오늘 인도네시아 발리웨스틴 호텔에서 제1차 한-인니 경제협력 실무 T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중경 장관은 “이번 실무회의가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의 가속화와 팽창에 관한 마스터플랜’에 한국이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 간의 ‘발리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회의”라고 강조하면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등 양국 정부와 기관 간 체결한 9개의 MOU가 양국 정상간 야심찬 협력 시도를 실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한국과의 회의에서 발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2045년까지 세계 8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중경 장관은 또한 자원개발, 정제설비 및 수출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원산업육성에 대해 한국은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인도네시아의 업종별 기반 강화에 있어서도 한국은 제조업․농업 등 전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중경 장관은 농공복합산업단지(Multi-Industry Cluster)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중경 장관은 “이러한 사업추진을 위해 양국이 충분한 금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일을 잘 하면서 빨리하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가 인도네시아가 지역 강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의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하따 경제조정부 장관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주요한 무역과 투자 파트너가 되고 있어 만족한다”면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될 인도네시아의 마스터플랜 실행에 한국이 주파트너(main partner)로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띠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인프라건설, 산업시설 형성, 제조업 발전 등의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한국의 민간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마스터플랜 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TF회의에서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은 경제협력 MOU 등 산업, 에너지, 기술, 조선, 섬유 등 9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강화하자는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