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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새 C형 간염 치료제가 개발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3일 미국계 제약기업 머크의 '빅트렐리스'(성분명: 보세프레비르)를 C형 간염 치료제로 허가했다.
회사가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 약물과 빅트렐리스를 동시에 투여한 환자 중 65%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2가지 약물로 구성된 기존 치료법은 약 40%에서만 효과가 나타나며 부작용도 심한 편이다.
또 빅트렐리스를 투여한 환자 일부는 6개월 만에 혈중 바이러스가 측정 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보통 1년이 걸린다.
기존 치료제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신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수적인 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B형 간염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는 C형 간염 환자가 320만명이나 되며 매년 1만2천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한편 오는 23일께 미국계 버텍스제약이 개발한 C형 간염 치료제 텔라프레비르도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텔라프레비르는 임상시험에서 빅트렐리스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워싱턴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