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푸드코트 컵, 세균 '득실득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운영하는 푸드코트에서 사용하는 자외선 살균기 내 컵에서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물컵을 젖은 채로 관리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기로도 세균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서울시내 37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에서 사용중인 자외선 살균기 내 컵의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21곳에서 세균이나 대장균 등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13곳은 일반세균만 검출됐으며 7곳은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다. 1곳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및 황색포도상구균이 동시에 검출됐다.

컵 하나당 최대 검출은 일반세균이 670마리, 대장균군이 190마리, 황색포도상구균이 40마리까지 나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미생물들은 식중독 등을 일으킬 만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푸드코트내에서 사용되는 컵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