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들, 정부-언론 노력으로 점차 안정 되찾고 있어“韓불법체류자 생각한다면 韓언론들, 지나친 공포감 조성 곤란”
  •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관련, 국내 언론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재일교민들이 “지나치게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일본 내 소식통들이 전했다.

    일본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일본 사회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대책을 준비하며 도쿄도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또한 현재 일본 언론의 보도 분위기는 일상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곳과 후쿠시마 원전이 혹시나 노심융해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곳으로 나뉘어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실제 현장 소식은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통해 더 빨리 전달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다수의 일본 언론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방송국들은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아동 프로그램은 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방송 등의 노력에 힘입어 일본 국민들은 일상으로의 복귀하려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상점이나 기업들에서도 혼란스런 모습은 없다고 한다.

    한편 일부 언론이 후쿠시마 원전 소식을 계속 전하는 것은 ‘원자폭탄 피폭국가’라는 점 때문에 나타나는 ‘국민정서’라고 설명했다. 일본 국민들은 ‘유일한 피폭국가’라는 점 때문에 핵무기,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에 대해서는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이런 국민정서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임에도 우리 언론이 체르노빌 원전이나 ‘노심융해’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자 재일교민들은 자칫하면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재일교민들은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한국 언론의 보도 때문에 제대로 구호를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은 자체적인 비상연락망도 없는데다 일본 정부나 한국 영사관조차 제대로 현황파악을 못하고 있어 긴급구호나 구조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실제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에도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은 구조나 구호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희생자가 무척 많았다고 한다.

    일본 소식통들은 "일본에 대한 경제지원 등은 미국 등이 알아서 할 것이므로 한국은 일본 정부의 요청을 기다리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며, “이런 점과 함께 경제 의존도 등을 생각한다면 한국 언론들이 일본 원전폭발이나 지진을 위기감 조성이나 흥밋거리식 보도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