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예술품들을 광고로 해석한 2011 AICP 광고제 캠페인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코믹하게 재해석
  • ▲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얼마 전 소개했던 AICP 광고제의 출품 권유 캠페인 ‘모든 광고는 예술이다’ 시리즈 중 하나인 ‘시스티나 성당’에 이어 오늘은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소묘로, 로마 시대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건축이론가였던 비트루비우스의 건축이론서인 ‘건축 10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아치와 궁륭(돔)과 같은 새로운 토목 기술이 접목되긴 했지만, 로마 시대의 건축은 사실 상 그리스 건축의 철학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리스 건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례’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다시 각광을 받은 그의 저서 ‘건축 10서’에서 비트루비우스는 신전 건축물의 비례는 다름 아닌 인체 비례에서 따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서술했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 부분을 읽고 영감을 받아 인체를 실측해 그 유명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그렸다. 그리고 실제로 인체에서 아름다운 비례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배꼽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근육이 붙은 우아한 팔다리가 원과 정사각형을 그려내는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그린 의도가 어떻든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묘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보다 영양 상태나 보건 환경이 열악했던 15세기 당시 실제 그렇게 아름다운 인체비례를 갖춘 남성이 흔했을까? 그리고 그런 남성이 실재했다면 여성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AICP(Association of Independent Commercial Producers, 독립 상품 제조업체 협회)가 주최하는 2011년 광고제 캠페인 시리즈 중 ‘비트루비우스적 인간’편은 바로 그런 상상에서 시작한 것이다.

     

     

    내용이 다소 긴 편이라 내레이션을 요약해 소개한다.

     

    흑사병이 창궐한 지 백 여 년이 지났지만 인구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탈리아는 국가적인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 남성들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파스타와 미트볼에 탐닉하면서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덩달아 출산율도 감소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

    해법은 모든 이탈리아 남성들에게 피트니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있었다.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캠페인은 그래서 시작되었다.

    평생 이탈리아 시민으로 살아온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제작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잊힌 남성의 매력을 돌이키게 했다.

    이로 인해 남성들은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인식, 운동하기 시작한 남성들의 숫자가 300% 증가했고 체지방은 평균 31% 감소했다.

    남성들이 본래의 매력을 되찾으면서 성관계 횟수가 놀랍게도 1100%나 증가하고 4세기 동안 출산율이 급증했다.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이로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헬스&피트니스 캠페인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