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외배설을 통한 카드뮴 중독 치료법이 나왔다.

    순천향대학교는 4일 부속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소장 홍세용)에서 체외배설(chelation)을 통해 카드뮴 중독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연구성과가 국제 학술지 최신판(Human and Experimental Toxi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4세 남자 카드뮴 중독환자에게 강력한 항산화제(glutathione)를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면서 동시에 체외배설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인체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고 체내의 카드뮴을 효과적으로 배설시켰고, 환자의 증상을 크게 완화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에 참여한 길효욱 교수는 "중금속 중독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체외배설 요법이지만, 그 방법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킨다는 통념 때문에 지금까지 카드뮴 중독은 치료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카드뮴은 소량이라도 체내에 흡수되면 위험한 중금속이며, 산업현장과 폐광지역에서는 중독 위험이 산재해 있다.

    카드뮴 중독은 평생을 통증과 싸워야 하는 잔인한 병으로 진통제도 듣지 않아 환자들이 느껴야하는 고통은 엄청나며 일본말로 ‘아프다 아프다’는 뜻의 '이따이이따이 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