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주택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내에 전용면적 50㎡이하인 1∼2인 가구용 소형주택 30만채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택지개발과 보금자리 등 공급개발사업,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에 소형주택 공급을 의무화해 新 주택문화를 촉진하겠다는 계사니다.

    우선 내곡·세곡2·항동 등 이미 추진 중인 택지개발지구에는 내년까지 기준을 마련해 85㎡초과 주택 일부를 50㎡이하로 전환하고, 신규 택지 개발지에는 초기부터 1∼2인 가구 공급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 건설형과 역세권, 재건축 사업 장기전세주택에도 신혼부부와 중·장년 부부 등 2∼3인 핵가족형으로 50㎡이하 소형주택 유형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시는 단독주택 재건축과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 민간개발사업에도 내년까지 소형주택 공급과 인센티브 기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수요가 많은 대학가와 역세권 사업지에는 용도지역 종세분·종상향시 기준용적률 인센티브를 20% 높여 1∼2인 가구용 주택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또 일본의 '코쿤하우스' 등을 참조해 여인숙, 휴게텔, 휴면텔 등 저소득 1인가구 거처를 초소형주택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실제로 시는 원룸형 도시생활주택에도 입주하기 어려워 고시원에 사는 저소득 1∼2인 가구를 겨냥해 임대전용주택을 신설하기로 하고 국토해양부와 논의 중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지난 4년간 서울의 주택 개념이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바뀌었다면 이제 실수요자 배려형 정책을 통해 1∼2인가구 소형주택을 적극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서울시내 1∼2인 가구가 31만4천여가구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1%에서 46.2%로 높아져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형주택 비중은 작년 말 기준 31.2%(100만6천308가구)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