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말 예멘을 떠나 시카고로 향했던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잉글랜드 이스트 미들랜즈공항에서 발견된 폭탄은 미국 동해상에서 터지도록 시간이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잉크 카트리지로 위장된 소포 폭탄 2개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중 두바이와 잉글랜드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에 기착한 화물기에서 잇따라 발견돼 전 세계를 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10일 "지난달 29일 이스트 미들랜즈공항에 기착한 화물기에서 발견된 잉크 카트리지 폭탄이 당일 오전 10시30분에 폭발하도록 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화물기는 오전 2시13분 도착해 오전 4시30분 미국을 향해 이륙할 예정이었다"면서 "화물기에서 소포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휴대전화 타이머가 미국 동해안 상공에서 작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두바이 당국의 조사결과 잉크 카트리지에는 고성능 폭탄인 PETN 300g씩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는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예멘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행 여객기 테러미수 사건에 사용된 폭탄을 만든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이번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