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부적응, 염세비관 등...이성문제도 9.8% 차지
  • 최근 군대 내 자살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15일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집계된 각 군별 사망자 총 552명 가운데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348명에 달해 63.0%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살사고 사망자를 신분별로 살펴보면 장교 32명(9.2%), 준·부사관 72명(20.7%), 병사 235명(67.5%), 군무원 9명(2.6%) 등이다.

    자살 원인으로는 복무 부적응이 89명(25.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가정환경 61명(17.5%), 업무부담 및 부수적 원인 25명(16.7%), 염세비관이 55명(15.8%)으로 집계됐다. 이성문제로 인한 자살도 34명(9.8%)로 나타났다.

    자살수단으로는 목을 매 자살하는 경우가 208명(59.8%)으로 가장 많았고, 투신과 총기사용의 경우가 58건으로 16.7%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군대 내 자살 예방대책으로는 현역 복무 부적합자를 가려 낼 정보를 획득하는 제도로 병무청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진료기록, 학교생활 내역, 전과기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담 전문장교제도 도입 ▲군복무 부적합자 통합관리기관 신설 등에 대한 검토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