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인사담당자가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근속기간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기업 인사당당자 절반이 경력사원 채용시 이직 횟수 및 근속기간을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 기업 인사당당자 절반이 경력사원 채용시 이직 횟수 및 근속기간을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기업 인사담당자 429명을 대상으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사항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 가까이가 이직 횟수 및 근속 기간(49.2%)을 들었다.

    이는 ▶전 직장에서의 성과내용(35.9%)보다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경력지원자의 능력보다 근속 여부를 따진다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전 직장의 네임밸류(7.0%) ▶업무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4.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로 이직 횟수 및 근속 기간이 경력지원자를 판단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를 물었더니 ▶‘매우 영향을 미친다’(48.3%)는 응답이 상당수였다. 또 ▶‘다소 영향을 미친다’(46.6%)도 그에 못지 않아서, 근속 기간을 중요시한다는 인사담당자가 94.9%에 달했다. 모든 인사담당자라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3.0%)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1.4%) ▶‘보통이다’(0.7%) 등은 소수였다.
     
    그렇다면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은 한 직장에서 몇 년 이상 근속하는 것이 좋을까?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최소 조건은 ▶3년(45.0%)이었다. 그러나 ▶5년 이상(23.5%)의 장기 근속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인사담당자도 적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2년(15.2%) ▶1년(7.7%) ▶4년(6.3%) 순으로 나타났다. ▶1년 미만도 무관(2.3%)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매우 적었다.
     
    이처럼 인사담당자들이 근속 기간을 비중 있게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조기 퇴사를 염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직이 잦았던 지원자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금방 퇴사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가 85.3%에 육박했기 때문. 결국 애써 뽑은 인력이 얼마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근속 기간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업무능력이 뛰어나도 이직 횟수가 많으면 채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4%였다.
     
    또한 같은 조건일 때 업무능력과 근속기간 둘 중 근속기간을 중요시한다는 인사담당자가 더 많았다. ▶‘전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속했지만 업무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지원자’(65.7%)를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직 횟수가 다소 많은 지원자’(34.3%) 보다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예 이직 횟수와 업무 능력을 연관시켜 생각하는 인사담당자도 적지 않아, 전체의 39.2%는 이직 횟수가 적은 사람이 업무능력도 뛰어나다고 여기고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력 채용의 경우 ‘입사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만큼이나, 충성심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시한다”며,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하지만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선호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