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인기가 치솟으면서 트위터를 매개로 한 신종 미디어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신문 방송 등 전통매체의 뉴스대신에 트위터 링크를 통해 여러 사람이 관심을 두는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려는 소셜뉴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트위터 연동형 미디어 서비스는 트위터 글을 단순히 주제별로 모아주는 단순 목록형부터 많이 링크된 정보를 분야별로 보여주는 링크 목록형, 링크 정보를 신문섹션으로 구성하는 온라인신문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트래픽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에 누구나 나설 수 있는 특유의 개방성은 트위터를 매개로한 소셜미디어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유저스토리랩의 트윗믹스(tweetmix.net)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많이 언급하고 돌려본 링크가 곧 최신 이슈라는 데 착안한 국내 서비스다. 한글로 작성된 트위터 글을 검색해서 가장 많이 링크된 뉴스나 블로그 등 콘텐츠의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검색결과를 순위별로 보여주는 점은 구글과 닮았지만 트위터 글만 대상으로 분야별로 순위 목록을 보여주는 점이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위스의 스몰리버사(社)가 최근 선보인 'paper.li' 서비스는 트위터 링크를 목록화한 데서 더 나아가 회원 개개인에 맞춤형 온라인 신문 서비스를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프랑스 르몽드지 인수에 참여한 벤처투자사의 투자를 유치해 관심을 끌었다. 링크된 기사, 사진, 영상 등을 의미분석기를 통해 정치, 경제, 사진 등 주제별로 분류하고서 결과물을 하루에 한 번 업데이트해준다.
    또 트위터 주제어 표시 수단인 '해시태그'를 이용해 주요 이벤트나 이슈에 대한 특집 콘텐츠도 제공한다. 회원들은 개인별 지면 메뉴에 자신의 게시물 리스트나 구독리스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
    스몰리버는 "회원 자신은 온라인매체의 뉴스편집자, 회원이 팔로잉하는 대상은 그 매체의 기자가 되는 셈"이라며 "트위터를 자주 쓰기 어려울 때 하루 단위로 놓쳤던 이슈를 따라잡는 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트위터타임스(TwitterTim.es)는 각종 트위터 이슈에 대한 실시간 목록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회원들은 팔로잉하는 글로 구성된 자신만의 이슈 페이지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신문과 영향력 있는 트윗리스트 단위로도 트위터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트위터 이슈 페이지는 '인기뉴스'와 '최근 인기뉴스 목록'을 함께 제공해 시시각각 변하는 이슈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트위터를 매개로한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직접 팔로잉하지 않는 수많은 트위터 정보를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며 "트위터 인구 확산에 비례해 이러한 소셜미디어는 높은 수준의 집단지성을 발현하는 매체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