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UNESCO)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북한의 백두산 지역이 무분별한 벌목 탓에 핵심보전지역의 4분의 3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 ▲ 백두산 암벽에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 1992년 2월 16일 새김'이라고 새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발 아래를 천지 돌계단 공사용 돌을 짊어진 노동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 백두산 암벽에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 1992년 2월 16일 새김'이라고 새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발 아래를 천지 돌계단 공사용 돌을 짊어진 노동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구판 샤오 미 퍼듀 대학 생태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침엽수림 지역인 백두산 일대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북한 당국의 벌목으로 훼손됐다”고 말했다. 샤오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위성 자료와 구글 어스 위성사진을 이용해 백두산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연구해 왔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13만2000헥타르에 달하는 백두산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훼손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샤오 교수사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완벽히 자연 그대로 보전돼야 할 1만8600 헥타르에 달하는 핵심보전지역의 75%에서 벌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으로 벌목이 이뤄졌다기보다 북한 당국의 허가 아래 벌목이 꾸준히 이뤄진 듯하다”라며 “북한 당국에 백두산 생물권보전지역의 벌목과 관련해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9년 중국과 인접한 북한의 백두산 일대 13만2000헥타르(핵심지역 1만8600 헥타르, 완충지역 2만9700 헥타르, 전이지역 8만3700 헥타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