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캠프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O₂시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선대위 사무소를 꾸리고 "지금 서울에 필요한 시장은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급변하는 정세에 흔들림없이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 1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몽준 대표와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몽준 대표와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오 후보는 1인당 후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오세훈 유리알 통장'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현행법상 개인당 500만원까지 후원이 가능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문화를 선도하고 소액 후원을 통한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후원은 정중히 사양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권영세 원희룡 김충환 나경원 의원 등 4명이 공동 필승선대위원장을 맡았고, 7개 위원회와 27개 본부가 실무를 지원한다. 선대위 부위원장에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과 강성천 김효재 이은재 의원이 임명됐으며 대변인은 조윤선 김동성 의원이 맡았다.

    오 후보 캠프측은 이미 시민참여형, 화합형, 전진형이라는 이름 하에 4인 공동위원장, 1개 총괄본부, 7개 위원회, 27개 본부 체제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갖췄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정 사무총장, 진영 홍보기획본부장,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 이은재 중앙여성위원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정미경 대변인,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충환·원희룡·나경원 의원, 서울 시장선거 공동 대변인을 맡은 조윤선·김동성 의원, 권영진·김영우·이정선·이종구·박진·강승규·김선동·원희목·손숙미·이성헌·이세훈·홍정욱·권택기·윤석용·유정현·진성호·이범래·신지호·김금래·김소남·정태근·김성식·박영아·나성린·강명순 의원 등과 김수한·신영균·이연숙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대대적인 세를 과시했다.

    한편, 오 후보는 개소식 후 덕성여중 교장을 지낸 김영숙 서울교육감 후보와 함께 공교육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종로구 덕성여중을 찾았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방과 후 학습 정착되면 사교육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방과 후 사업이 사교육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영어 원어민교사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 부분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시스템화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한명숙, 공직DNA없는 사람"
    ◆정병국 "서울광장 분양, 사기를 쳐도 이런사기가 어딨나"

    이날 축사를 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무책임하고 공직 DNA가 없는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며 이같이 비난했다.

  •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정 대표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방해하는 폭력 시위대와 군인·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을 때 당시 총리였던 한 후보는 '군·경, 시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다"며 "이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발언같지만 불법적 폭력시위대와 국민의 위임을 받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기본개념도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특히 한 후보의 남편의 시위 전력을 문제 삼았다. 정 대표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는데 한 후보의 남편은 당시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 대표였다"면서 "한 후보는 당시 최소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고 하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다면 본인이 총리직을 그만두든지 했어야 하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너무 무책임했다"고 지적했다.

  • ▲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 연합뉴스

    정 대표는 또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정체성과 비슷하거나 맞아야 한다"면서 "수도 서울은 휴전선에서 불과 40Km 떨어져 있고, 최소한의 안보의식이 있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한 후보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없다는 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명숙 저격수' 정병국 사무총장은 "한 후보는 뭐든지 공짜면 다 되는 줄 안다"며 "무상 빌라와 골프도 모자라 경선·토론도 없이 무상으로 후보가 됐다"고 비판을 날을 세웠다.

    정 사무총장은 한 후보 캠프측의'서울광장 분양'에 대해선 "사기를 쳐도 이런 사기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따진 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낸 서울시민의 서울광장을 무상으로 이것을 임대하고 분양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