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살리기를 반대반대하시나요?  물가에 안 살아봐서 그래요!”

    최근 일부 매체 시민단체가 전방위적으로 반대론을 펼치는 동안 4대강살리기 사업의 바람직한 취지마저 가려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가운데 실제 4대강 주변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 ▲ 지난 3월 22일 영산강 살리기 6공구 승촌보 공사 현장에서 영산강뱃길연구소, 나주라이온스클럽 등 각종 시민단체들이 모여
    ▲ 지난 3월 22일 영산강 살리기 6공구 승촌보 공사 현장에서 영산강뱃길연구소, 나주라이온스클럽 등 각종 시민단체들이 모여 "영산강 뱃길 복원"을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뉴데일리가 사진 취재 등 현장 르포를 다니며 들은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는 일부의 반대론과는 정반대 분위기가 많았다.

    지난 3월 22일 영산강 살리기 6공구 승촌보 현장서 “현재 상태로 보존하자”는 취지의 천주교 야외미사가 끝난 뒤 있었던 신도들의 시위 현장 옆에는 영산강뱃길연구소, 나주라이온스클럽, 영산강살리기 협의회 등의 단체에서 ‘병든 영산강의 방치가 환경보존 아니다’ ‘비만 오면 잠 못 잔다, 치수대책 세워 달라’ ‘영산강 뱃길 복원되면 지역경제 살아난다’는 등의 절박한 구호가 적힌 피켓 시위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

  • ▲ <p>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역 광장에 모인 지역민들.  ⓒ 뉴데일리 </p>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역 광장에 모인 지역민들.  ⓒ 뉴데일리 

    3월 말 낙동강 30공구 인근에서 게이트볼 등 운동을 하며 여가를 보내고 있던 주민들은 더 적극적인 의견을 펼쳤다.

    경북 선산의 권태호(65) 씨는 “비가 오면 낙동강이 범람할까 큰 걱정이었는데 이 사업으로 홍수, 침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금처럼 다양한 운동시설을 해줘 주민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됐으면 좋겠다”며 강변도 활용해달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 경기도 여주 강천보 건설현장.  ⓒ 뉴데일리 
    ▲ 경기도 여주 강천보 건설현장.  ⓒ 뉴데일리 

    역시 낙동강의 33공구(상주)현장에서 만난 주민들도 4대강 사업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김종호(66세) 씨는 “장마가 질 때마다 근처까지 홍수가 졌는데, 적어도 그런 피해 걱정은 덜 수 있겠다”고 했다. 보를 만들면 환경에 안 좋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둬져만 있다면 썩겠지만 넘쳐 흐르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70) 씨는 한껏 기대에 찬 어조였다. “내가 물가에 살기 때문에 논에도 1년에 한 번씩 물이 찬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적어도 물은 안찰 것 아닌가?” 그러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물가에 안 살아 봐서 몰라서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혜순(67) 씨는 “보를 세우면 안개가 끼는 날이 늘어 과일에는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모두 좋은 것만 있을 수 없지 않냐”고 했다.

  • ▲ 금강 지역 주민들이 '4대강 살리기' 현수막을 걸고 있다.  ⓒ 뉴데일리
    ▲ 금강 지역 주민들이 '4대강 살리기' 현수막을 걸고 있다.  ⓒ 뉴데일리

    이밖에 각 사업구간 등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엔 현지 주민들의 다양한 바람들이 담겨 있었다.

    한강 사업구간인 여주군 여주읍 탄현리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 입구에 “우리고장에서 타지역 단체 반대집회를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라고 주민들이 걸어놓은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금강 구간에도 (사)대전사랑문화협회, 금강사랑환경단체 범국민연대 등 이 “우리의 젖줄, 금강을 살리자”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등 각 지역 현장의 분위기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이 사업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 ▲ '금강사랑 발대식'에 참여한 금강사랑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  ⓒ 뉴데일리
    ▲ '금강사랑 발대식'에 참여한 금강사랑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