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넥서스원이 판매에 고전하고 있으나 구글은 여유로운 분위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애널리틱스가 대표적인 스마트폰 3개의 초기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는 애플 아이폰보다 약간 앞선 반면 안드로이드 운용체제의 넥서스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 74일 만에 100만 대가 팔렸다. 지난해 선보인 드로이드는 같은 기간동안 105만 대나 팔려 아이폰의 판매량을 능가했다. 하지만 올 1월에 나온 넥서스원은 74일간 14만5000대만 팔려나갔다. 시장조사업체 플러리는 대상간의 비교시점을 아이폰이 100만 대를 달성한 74일로 정했다.

  • ▲ (왼쪽부터)애플 아이폰, 모토로라 드로이드, 구글 넥서스원 ⓒ 뉴데일리
    ▲ (왼쪽부터)애플 아이폰, 모토로라 드로이드, 구글 넥서스원 ⓒ 뉴데일리

    플러리애널리틱스의 피터 파라코 연구원은 넥서스원의 부진을 ‘가격’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발주자인 아이폰은 평균 판매가가 575달러였고 2년 후에 출시된 드로이드는 절반 수준인 286달러였다. 반면 최근 출시된 넥서스원은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 529달러라 소비자들이 부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는 매출액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출시 74일 만에 아이폰은 5억6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드로이드는 판매량은 아이폰보다 많았으나 3억 달러에 불과했다. 넥서스원은 7100만 달러다.

    업계에서는 넥서스원의 부진원인으로 이동통신사를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용휴대전화이기 때문이라고 지적됐다. 판매도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지원이 전무 했던 것. 

    비록 넥서스원이 아이폰보다 훨씬 덜 팔렸지만 구글은 넥서스원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앤디 루빈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지난 1월 넥서스원을 출시하면서 “넥서스원 판매 목표는 15만대”라고 밝혔다. 애당초 기대치가 낮았던 셈이다. 최근 구글은 성명을 통해 판매량과 유통방식에 만족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