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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즈(NYT)가 동시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두 신문은 각각 8일자 사설과 논평 기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WP는 '지금은 교역할 시기(Time to trade)'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국가 수출구상(National Export Initiative)를 발표하고, 한국․파나마․콜롬비아와의 무역관계 강화를 강조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종전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3국과의 FTA는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조율하고 진척시키겠다고 해 향후 FTA 향방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올해 비준 가능성이 높은 것은 파나마와의 FTA 뿐이며, 콜롬비아 및 한국과의 FTA 통과가 실패한다면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허둥대는 동안 EU(유럽연합)는 한국, 콜롬비아 등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추진 중이며 이는 미국의 입지를 불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미국 무역정책과 관련한 오바마의 이중행보(Obama's Balancing Act on U.S. Trade Policies, John Harwood)'라는 기사를 통해 "무역정책에 관한 오바마의 메시지는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말로는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무역을 지지한다고 하나, 한국 등과의 FTA 의회 비준 요청은 기다리겠다는 태도"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인 노조들의 반대를 감안할 때 이러한 입장은 대통령의 정치적 자본을 보호해줄 것이지만 9.7%에 이르는 국내실업 감소라는 최우선 과제 해결 노력은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변호사인 짐 바커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빌어 NYT는 "한국 등 3국과의 FTA가 발효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일자리 200만개 창출 약속은 전혀 가망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3개 FTA 이행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38만3400개의 일자리를 상실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상의 통상 애널리스트인 마이런 브릴리언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환경이 다소 호전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우리는 행동을 원한다"고 촉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