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로버트 박 석방 보도와 관련, 미국의 인권단체 대표들은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로버트 박이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는 북한 언론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5일(현지 시간)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자진 입북한 로버트 박이 북한 언론에 한 말은 믿을 수 없다”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보도했다.

  • ▲ 수잔 솔티 대표 ⓒ 뉴데일리
    ▲ 수잔 솔티 대표 ⓒ 뉴데일리

    숄티 대표는 “그가 자유의지로 그런 말을 했을 리 없다. 분명히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거나 고문으로 강요당한 상태였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북한 정권이 얼마나 교묘하게 조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단체 ‘헬핑 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팀 피터즈(Tim Peters) 대표도 “로버트 박이 하루 빨리 무사히 귀환해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하지만 그가 한 말은 분명히 그의 진심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가 북한에도 종교적 자유가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있는 평양 봉수 교회에 데려갔다고 해도 로버트 박은 북한에 종교적 박해를 받고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여전히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는 “로버트 박의 석방을 환영합니다”라는 전자우편을 보내 박씨를 위해 그리고 북한의 자유와 생명을 위해 기도한 모든 사람들과 이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트 박은 6일 석방돼 베이징에 있는 미국 대사관 측에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