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전 '서울의 공기를 맑게 하겠다'고 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뒤 '대기질개선사업'을 시행했고 그 결과 만성질환 조기사망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2일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 대기환경 평가단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시가 적극 추진한 대기질개선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민성질환 조기사망자수가 2003년 대비 1576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미국 환경청(EPA)에서 개발한 건강편익 추정프로그램 'Ben Map'(Environmental Benefits Mapping and Analysis Program)을 사용해 조사했고 이로 인한 사회적 편익은 총 8548억 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이런 결과가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적극적인 대기질개선사업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그동안 대기질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차량 매연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작년까지 운행경유차 총 17만대에 대한 저공해조치와 서울시내버스의 약 89%인 6760대를 CNG버스로 교체했다. 시는 이로 인해 유해한 미세먼지가 약 1025톤이 감소됐고, 작년 미세먼지 농도와 비교하면 66㎍/㎥에서 15㎍/㎥이 감소한 51㎍/㎥으로 측정돼 약 23%의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작년 11월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시민 1500명(일반시민 1000명, 직업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 대기질 관련 설문조사 결과도 밝혔다. 이 결과 응답자의 71.9%(일반시민 53.2%, 직업운전자 90.6%)가 서울의 대기환경 수준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표본오차는 일반시민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P, 직업운전자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권혁소 맑은환경본부장은 "3년간 적극적인 대기질 개선사업으로 직접적인 체감도가 높은 직업운전자들이 높은 호응을 하는 단계까지 왔고, 앞으로도 전방위 대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공기맛은 물론 시민건강까지 연결시켜 일반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아이들이 맑은 서울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