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추석을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특히 40%대 지지율에 안착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한 40.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2010년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이 지지율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운찬 국무총리 인준 논란에 따라 상승폭이 크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광주(▲10.0%p)와 인천/경기(▲6.5%p)에서 지난 조사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7.3%p)에서 긍정평가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국회가 열리면서 극한 대치를 보인 여야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2%p 상승한 39.1%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1%p 하락한 27.1%에 그쳐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12%p)로 벌어졌다.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던 자유선진당은 2.2%p 상승한 5%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고, 민주노동당(3.9%)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친박연대(2.9%), 창조한국당(2.2%), 진보신당(1.9%) 순으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0.6%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3.4%)이 2위, 정동영 의원(10.7%)이 3위를 기록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2%의 지지율로 4위로 나타낸 점도 눈에 띈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5.3%), 오세훈 서울시장(4.0%),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3.9%), 김문수 경기도지사(1.9%)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30.9% (통화시도 3236명)였다.

  • ▲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율 변화 추이 ⓒ리얼미터
    ▲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율 변화 추이 ⓒ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