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파업 이후 처음으로 완성차 '체어맨 W'가 생산되는 등 생산라인이 전면 재가동되고 있다.  ⓒ 연합뉴스
    ▲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파업 이후 처음으로 완성차 '체어맨 W'가 생산되는 등 생산라인이 전면 재가동되고 있다.  ⓒ 연합뉴스

    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은 12일 신용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자동차가 지원 요청한 인력구조조정비용 13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약정체결 및 담보취득 등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내주 초에 자금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공동관리인과 노조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계속진행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및 불법 쟁의행위 금지 동의서를 받아 향후 노사간 극단적 대립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동의서 요청은 노조 불법 파업 등에 따른 조업중단이 향후 쌍용차 정상화 작업 고장에서 회생절차 폐지사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불법적이고 극단적인 파업행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쌍용차는 주력차종인 SUV에 대한 세금 인상 및 경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감소, 경쟁사 대비 인건비 과다 등의 사유로 부실화돼 지난 1월 9일자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동안 쌍용차는 노사간 극렬한 대립으로 파산 위기까지 몰렸으나 이번 인력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원가절감 및 산은 지원으로 회생절차 폐지 위기는 모면하게 됐다.

    최익종 산은 부행장은 “쌍용차 노조의 77일간 장기파업이 회사와 종업원, 지역 및 국가경제에 남긴 것은 고통과 상처뿐”이라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을 이뤄내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사회에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