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이 중국을 방문,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한다고 미 재무부가 6일 밝혔다.
    레비 차관은 이날 중국으로 떠나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과 홍콩에 머물며 중국 정부 당국자들 및 민간 분야 인사들과 협의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방문은 미국의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끌고 있는 대북제재 전담반의 지난주 중국 방문에 뒤이은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비 차관은 지난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잠정 지정함으로써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를 동결시켰던 주인공으로, 현재 오바마 행정부 내 대북금융 제재 방안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레비 차관의 중국, 홍콩 방문과 이에 앞선 골드버그 조정관의 중국, 말레이시아 방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중국, 홍콩 및 동남아권에서 대북 금융봉쇄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은행들과 기업을 이용해 미사일 및 핵 기술을 사고 파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레비 차관 일행이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재무부, 외무부 등과 연쇄협의를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중국과의 대북제재 이행 협의가 이번주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계속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