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어린이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공연과 놀이를 즐기며 모처럼 동심에 빠져 들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 여러분 때문에 청와대가 밝아진 것 같다. 여러분에게는 희망이 있다"며 기뻐했다.

  • ▲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들을 향해 머리에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들을 향해 머리에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요즘에는 학교를 다녀오고 다시 학원에 가곤 하는데 친구들과 잘 놀고 사랑하는 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어린이 여러분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환경에서든 꿈과 희망을 가져야하며 밝은 생각과 꿈이 있어야 한다"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어린이 여러분이 안전하게 지내고 위험에서 지키도록, 또 나쁜 음식에서 지키도록 여러가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지구를 살리는 보물을 찾아라' 공연 도중 '세 번째 보물은 무엇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이 대통령 내외는 깜짝 등장했으며, 어린이들은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라고 합창하며 맞이 했다. 이 대통령은 "할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아저씨라 불러여"라며 농담해 웃음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세 번째 보물은 희망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입니다"라고 각각 인사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여사가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줄다리기, 풍선나르기 등 각종 게임을 함께 했다.ⓒ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여사가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줄다리기, 풍선나르기 등 각종 게임을 함께 했다.ⓒ 뉴데일리

    이 대통령 내외는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받고 답하며 어린이들의 궁금점을 풀어줬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을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는 나중에 커서 초등학교 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지금은 대통령을 그만두면 환경운동, 특히 녹색운동가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꿈이 서로 다르지만 확실한 꿈을 가지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제나 환하게 웃는 것 같다'는 한 어린이의 물음에 김 여사는 "어릴 때 공부를 잘 못했는데 그래도 어른들이 너는 잘 될 것이다라고 위로해 줘 항상 잘 웃었다"고 소개한 뒤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나라가 어려운데 대통령 부인이 너무 웃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웃어야 복이 온다고 생각한다"고 밝게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들과 나눈 대화 요지>

    1. 장현(사당초4) : 손자 손녀와 잘 놀아주는지?

    ▲ 이 대통령 : 대통령으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내 손자 손녀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유치원생도 있는데, 손자 손녀들과 노는 것이 가장 즐겁다. 요즘 같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 강영원(송전초5) :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 이 대통령 : 나도 여러분처럼 자장면을 좋아하고요, 피자도 가끔 먹는다.

    - 사회자 : 청와대에도 자장면이 배달되나요?

    ▲ 이 대통령 : ( 웃음 ) 몰래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3. 천진우(삼양초3) : 화가 날 때는 어떻게 삭히는지?

    ▲ 이 대통령 : 손자 손녀를 보면 가끔 싸우는 모습을 보는데, 나도 어렸을 때 동생을 때리기도 하고 형에게 맞기도 했다. 요즘에는 화가 나면 참는다. 화가 날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속을 삭이고 나온다.

    4. 김서경(계성초5) : 김 여사는 언제나 환하게 웃는 것 같다.

     김 여사 : 어릴 때 공부를 잘 못했는데 그래도 어른들이 너는 잘 될 것이다라고 위로해 줘 항상 잘 웃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나라가 어려운데 대통령 부인이 너무 웃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웃어야 복이 온다고 생각한다.

    5. 이지욱(온수초6) : 어릴 적 꿈은 무엇인지?

    ▲ 이 대통령 : 어렸을 때는 나중에 커서 초등학교 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은 대통령을 그만두면 환경운동, 특히 녹색운동가가 되고 싶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꿈이 서로 다르지만 확실한 꿈을 가지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꿈"이라며 "건강하고 잘 자라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세계 1등 국가로 자라날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학교생활 잘 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모두 힘을 모아 어렵지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오늘 줄다리기 운동을 했지만 마음이 합쳐져야 이길 수 있다는 것 알았죠"라고 질문을 던지며 "어린이 여러분도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개그맨 컬투와 가수 신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2자녀를 둔 다둥이가족 남상돈씨 자녀와 어머니의 낡은 승합차 때문에 복지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냈던 인천의 김모양, 이 대통령 현대건설 및 서울시장 재직시절 두 번의 만남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요청한 전남 영광의 염산초등학교 정대석 교장과 학생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