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맨틱 웹 프라이머 ⓒ 뉴데일리
    ▲ 시맨틱 웹 프라이머 ⓒ 뉴데일리

    지금 세계는 새로운 차세대 Web 환경을 제공하는 시맨틱 웹(Semantic Web)에 주목하고 있다. 시맨틱 웹 환경에서 기술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시맨틱 웹 기본 이론과 알고리즘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정규 교육과정에서 시맨틱 웹에 대한 교육은 물론이고 시중 대형서점에서 미국의 앞선 이론서나 교과서를 번역하여 소개한 책조차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 MIT대에서 발간한 《시맨틱 웹 프라이머A Semantic Web Primer》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IT계의 진정한 내실을 기하고자 첫발을 내딛고자 한 데 이 책을 출간하는 의의가 있다.
    시맨틱 웹은 그동안 대중매체를 통해 거의 소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IT업계에서도 미개척 분야이다. 해외에서도 MIT 대학 등에서 최근에야 몇 권정도 소개되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맨틱 웹에 대한 가장 자세하고 전문적인 번역서라 할 수 있다.

    시맨틱 웹은 한 마디로 컴퓨터가 정보자원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웹을 말한다. 현재의 컴퓨터처럼 사람이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웹이 아니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웹을 말한다. 즉 사람이 읽고 해석하기에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는 현재의 웹 대신에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해 기계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웹이다.
    원리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어 위주로 되어 있는 현재의 웹 문서와 달리, 정보자원들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의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가 정보자원의 뜻을 해석하고, 기계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자체적으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004년 현재 시맨틱 웹과 관련된 연구는 RDF(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를 기반으로 한 온톨로지 기술과 국제표준화기구(ISO) 중심의 토픽 맵(Topic Map) 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자는 현재의 웹에 자원(주어)·속성(술어)·속성값(목적어) 등 자원을 기술하는 언어인 메타데이터를 부여해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후자는 ISO의 XML 기반 표준 기술언어인 XTM 언어를 이용해 정보와 지식의 분산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로, 지식층과 정보층의 이중 구조를 띤다.
    시맨틱 웹이 실현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정보시스템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컴퓨터 혼자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고, 기업의 시스템 통합(SI), 지능형 로봇 시스템, 의료 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컨텐츠와 시맨틱 웹의 개발은 월드 와이드 웹(WWW) 자체와 그 용도를 혁명적으로 바꿔 놓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시맨틱 웹 프라이머》에서 그리고리스 안토니우와 프랭크 반 하멜렌은 이 떠오르는 분야에 대한 소개와 길잡이를 제시하며, 그 주요 사상과 언어 그리고 기술(技術)에 대해 기술(記述)한다.
    책에는 독자들이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실습 과제와 프로젝트가 기술(記述)되어 있고, 신뢰할 만한 온라인 문서들에 대한 레퍼런스 주석이 달려 있으며, 책이 학부 수준의 기본 개념과 기술(技術)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교과서로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전문가들이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알맞다.

    기파랑 펴냄, 312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