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앞으로도 법을 어기고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는 강력하게 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에 출연해 한 학생패널이 촛불시위대에 공권력이 과잉 투입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에 참여했다는 질문자가 '소통이 안될 경우 제 2의 촛불시위도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무섭다. 협박을 하는데…"라고 웃으며 답한 뒤 "참여만 했지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반문하며 부드럽게 답변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평화적이고 준법적으로 (시위를) 한다는 것은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나중에는 일반시민은 물러나고 소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으로 나갔다. 일류국, 선진국이 되겠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준법, 법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학시절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로 수감됐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그때도 국교정상화를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주문했고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때 매판자본도 물러가라고 했지만 나중에 직장생활하면서 부끄럽고 현실을 몰랐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생들의 순수성에 대한 이해와 현실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에도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 인식을 바꿀 정책이 있느냐는 지적에는 "아주 어려운 질문"이라며 "미국 쇠고기는 광우병이라는 식으로 잘못 전달돼 걱정을 많이 시켰다. 시장구조에 맡기고 시간이 흘러야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광우병 파동 이후 특별한 소통의 방식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민심을 안읽고 가만히 있겠나"면서 "출신이 기업인이고 바닥에서 컸기 때문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지만 누구를 만나 얘기했다고 안하니 오해가 있다"며 "쇠고기 논란 이후 정부나 내 자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