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친필 감사편지를 보냈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이달 초 방한했던 부시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하는 내용의 편지를 25일 늦은 밤 청와대로 팩스를 통해 보내왔다.

    부시 대통령은 "비록 여행이 너무 짧았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룩했고 회담은 내실 있었다"면서 "우리의 공동 이익은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치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로라, 바바라 그리고 나는 서울 방문을 정말 즐겼다(Laura, Babara, and I really enjoyed our visit to Seoul)"며 "오찬에 감사드린다. 음식은 훌륭했고 대통령님께서 (부시 대통령의 딸) 바바라도 초청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존경과 함께 건안을 기원드린다"며 편지를 매듭지었다.

    부시 대통령의 친필 편지는 25일 밤 9시 30분경 미국 NSC상황실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로 직접 송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 순방 후 감사편지를 보내는 관례는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형식적으로 타이핑해서 사인해서 보낸 것이 아니라 친필로 편지를 보낸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