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이틀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넉달여만에 네번째 만남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이 대통령 내외는 행사장인 인민대회당 1층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과도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은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주재하는 30인용 테이블에서 김영남과 6명의 하객을 사이에 놓고 비스듬히 마주앉았으며, 이 대통령은 김영남과 악수해줬다. 그러나 김영남과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장은 후진타오 주석을 중심으로 9개의 원형 테이블이 배치됐으며, 이 대통령은 2번 테이블에 착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방궈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세번째에, 김영남은 왼쪽으로 세번째에 자리했다. 중국 외교부는 국가원수, 정부수반, 왕족 대표의 순으로 좌석을 배치했으며 같은 국가원수급일 경우 국명을 나타내는 한자 간체자 획순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북한 2인자인 김영남이 격이 맞지 않는데다 남북 양측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조우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재조정 등의 어려움 등에 따라 결국 같은 좌석에 앉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