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TV가 본격적으로 추진이 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변화의 기운이 가득하다. 기존의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케이블TV 진영의 반응은 격렬하기까지 하다. 이대로 케이블 방송은 IPTV 진영의 공세에 무너질 것인가.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IPTV와 비교해보면 케이블은 왠지 올드미디어라는 느낌이 강하다. IPTV는 미래의 방송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고 유료방송 시장을 단기간에 장악할 태세다. 하지만 이런 위기의 시기에 케이블은 또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 진영은 지금의 위기를 IPTV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케이블에도 적극 수용하는 전략으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닥시스'라는 케이블 모뎀의 표준기술이 이미 닥시스3.0까지 나오면서 100메가의 속도가 케이블 모뎀으로도 가능해졌다. 또 IPTV의 무한 다채널에 대웅하고자 SDV(Switched Digital Video) 기술로 보다 더 많은 채널을 보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가장 큰 승부처인 양방향 방송, 이를 위해서도 케이블 진영은 tru2way라는 개방형 기술표준을 발표했다.

    미래 방송 시장은 양방향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승부 갈릴 듯

    케이블TV가 세계에서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 곳에서도 케이블망 개방의 물결을 거스를수가 없는 모양이다. ru2way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요즘 케이블의 미래를 대변하는 용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역시 미래 방송의 최대 화두는 양방향성이다. 이 tru2way는 케이블TV가 양방향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표준에 대한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미국의 FCC(우리나라의 방송통신위원회와 비슷한 기관)에서는 몇년 전부터 줄기차게 이통망과 유선망의 개방을 주창하고 있으며 이미 이통망에서는 주파수 경매시에 개방을 전제로 하는 조건을 달아서 이를 어느 정도 성취해내기도 했다.
    이런 FCC의 노력이 케이블망에도 미쳐서 나타난 것이 tru2way라고 할 수가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제 케이블TV 시청자들은 케이블 가입시에 케이블사에서 지정된 셋탑박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일반 가전기기를 구입하듯이 매장에 가서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소 귀찮은 일이 되거나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도 발생할 여지가 있지만 망이 개방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그리고 양방향의 서비스를 즐길 수가 있게 된다. 가격 문제도 초창기에는 약간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일본의 가전사 소니에서는 tru2way를 TV에 내장한 제품을 내겠다고 하고 있어서 아에 셋탑박스가 사라질 가능성도 보인다.
    이는 TV생산업체들이 인터넷이 연결되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방송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움직임이다.

    그동안 망을 통제하는 거대 회사들이 콘텐츠와 서비스를 독점하던 것에서 망이 개방되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통제를 받지 않고 안방의 TV에 쏟아질 예정이다. IPTV와 tru2way로 무장한 디지털케이블이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미래의 방송시장은 양방향 콘텐츠와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