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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히면서 금강산 현지에 잔류한 인원들의 업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직원은 총 835명이다. 이 가운데 조선족이 557명, 외국인이 16명, 남측 인원이 262명이다.남측 인원은 현대아산 47명, 협력업체 직원 215명이다. 조선족은 숙박 및 식당 시설 유지차 남아있고 외국인은 금강산 골프장 총지배인 등이다. 협력업체 직원 가운데 금강산 골프장 관련 사업자인 에머슨퍼시픽 관계자가 43명, 기타 사업 관계자가 150명이다.
또한 금강산면회소 사업과 관련해 현대건설 3명, 기타 협력업체 관계자가 16명 체류 중이며,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3명, 식당 및 부대사업 협력업체 관계자 49명 등을 포함하면 남측 인원은 262명이다.
금강산에 남아있는 현대아산 직원 47명은 현재 2-3명씩 한팀을 이뤄 판매, 숙소, 공연장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금강산 사고 이전과 거의 같은 숫자로 필수 요원으로 볼 수 있다.
협력업체 남측직원들은 식당이나 숙소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입된 인원들로 휴가 등 개인 사정에 따라 매일 10-50여명씩 귀환하거나 금강산을 다시 찾고 있다.
3일의 경우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남측 협력업체 직원 6명이 귀환했으며 북측으로 올라간 직원은 없었다. 이에 따라 만일 북측이 불필요한 남측 인력의 추방 조치를 실시한다면 현대아산 직원보다는 협력업체 직원들 가운데 업무 중요도가 떨어지는 순으로 남측으로 내려보낼 가능성이 크다.
또는 남측 당국과 연관이 있는 관광공사 직원이나 남북면회소 공사 현장의 관계자들을 추방시킬 수도 있다. 관광공사는 금강산 온정각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으며 금강산 사고 이후에도 일부 직원이 남아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북측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통일부는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에는 법질서 위배시 위반 내용을 남측에 통보하고 경고 및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추방한다고 돼 있다면서 일방적 추방은 부적절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금강산에 체류하는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시설 유지 업무를 보고 있으며 아직까지 추방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 "우리 또한 사태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