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퇴임 이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해온 'MB맨' 상당수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진입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조를 맞춰갈 'MB 파워그룹'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MB맨'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알아봅니다.<편집자 주>


    "국민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제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짐이 정말 무거워진겁니다. 예전같으면 열 가운데 다섯만 성취돼도 국민이 만족했을지 모르지만, 지금 기대라면 일고여덟개가 성취되더라도 곧바로 비판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국민 의식수준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변화주기도 그만큼 짧아진 거죠"

    많은 'MB맨'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기간 동안 형성됐거나 우파 386 중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했다면, 장광근 한나라당 서울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아닌 경선과 대선이라는 '일로서' 맺어진 케이스다. 장 위원장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히 치러졌던 당 경선 기간동안 이 대통령 캠프의 대변인으로서 때로는 노무현 정권에 맞서, 때로는 경쟁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측 공세에 대항하면서 'MB맨'으로 자리잡았다.

    제 14대와 16대에 걸쳐 '징검다리' 재선 의원인 장 위원장은 동대문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동대문갑 당협위원장(구 지구당위원장)으로서 텃밭을 다져온 장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경선이 끝난 후 지역으로 돌아와 이 대통령의 대선 지원과 더불어 4월 총선을 위해 발로 뛰어왔다.

    장 위원장은 2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 비판적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4월 총선까지 남은 40여일이라는 기간이면 두번 정도 크고작은 여론 변화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장관 인선 문제 같은 사안은 좀 더 세심하고 주의가 깊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실제 민생현장에서 느낀 민감한 여론 변화를 직시하면서 "한나라당은 대세론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긴장감 속에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4년 전 탄핵역풍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없으리라고 보지만 과거 정치패턴과 달리 민심 변화 주기가 굉장히 짧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늘상 해일이 올 때 전조가 나타나듯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해일이 흩어져 끝날 수도 있지만 이중삼중으로 겹쳐 큰 쓰나미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총선에 미칠 영향을 경계했다.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장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대세론에 안주해 '멋을 부리려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천을 하기보다 당선가능성 위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신선한 느낌도 주면서 당선 가능성을 담보하는 공천이라면 굉장히 바람직할 것"이라며 "당선가능성을 도외시한 채 아무나 나가면 된다는 식의 자만심으로 공천을 한다면 여론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지역 현장에서 헌신한 사람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모두 다 'MB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이명박 정부 하에서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명박'이라는 정치인은 권위의식을 갖고 5년 임기 후에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연장하기 위해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18대 국회에서 '친이다, 아니다'하는 시각은 의미가 없습니다"

    장 위원장은 "국회에 입성하면 이 대통령의 실용노선 실현에 가장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정권교체를 통해 20여년 정당 생활 중 처음으로 여당을 경험하게 된 장 위원장은 여야 구분없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립의 정치를 지양하고 생산적이고 실용적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활동도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이제 국회도 과거처럼 여야 정쟁 위주에서 벗어나 서로 대화할 건 하고, 논쟁할 것은 하는 생산적 국회가 돼야한다. 향후 5년간 여러 고정된 틀을 많이 깨게 될 것"이라며 새 정부에 기대와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자기만족에 그칠 게 아니라 '제 2, 제 3의 이명박'이라는 생각에서 모든 의원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장 위원장은 "나는 MB에 반한 사람"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지난해 1월 지역구 단위로는 처음으로 동대문갑 당협 단배식에 참석했을 만큼 장 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도 높았다.

    경선 과정 캠프 대변인으로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방어했던 그는 "이 시대에는 이명박 밖에 해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대통령이 겪게 될 가장 큰 고비는 네거티브 공격이라고 예상했고, 대변인을 맡게 돼 역사적 소명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격렬했던 상호공방을 회상하면서 "때로는 적보다 더한 아군이라는 섭섭함도 들었지만, '역할적 지위'라는 용어가 있듯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겠느냐"며 웃어보였다.

    "경선 개표일 현장 상황을 살펴보니 참관인들의 표정이 사색이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더라도 비관적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개표가 안된 수도권 투표함이 많이 남아있어 다시 파악해보니 아슬아슬한 차이가 날 것으로 분석 됐습니다. 전화보고를 드렸더니 전혀 상황을 모르던 이 대통령은 좀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쳐다보니 이 대통령이 전화를 받으면서 입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보고를 받으며 입장한 거죠. 무대 위에 착석해서도 이 대통령의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 2000여표차 승리할 것이라는 메모를 전해드렸더니 그제서야 웃으시더군요. 정말 진땀 뺀 날이었습니다"

    50년간 청량리에서 살아온 동대문 토박이에 10여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온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그의 구상은 상당히 세밀하다. 장 위원장은 제기동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서울약령시 등 재래시장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재래시장 현대화와 활성화를 위한 입법화와 지원체제 확립, 오랜 지역숙원 사업인 청량리역-석계역 구간 지상전철 1호선 지하화, 이문 휘경 뉴타운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제기동 청량리동 일대 뉴타운 추가 지정을 위한 노력 등을 우선 사업으로 꼽았다.

    이 밖에도 장 위원장은 "명품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을 국가지원 사업으로 전환, 거미줄같이 얽혀있는 전봇대를 없애겠다"면서 "자율과 경쟁을 통한 지역 교육환경 개선,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시스템 확충도 지역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주요 학·경력>

    ○ 병역 

    · 병장 만기제대

    ○ 학력

    · 경동중, 경동고 졸업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 주요경력

    · 1990 ~ 1991 경실련 중소상공인회 부회장
    · 1991 ~ 1992 서울청년회의소(JC) 회장
    · 1994 ~ 1997 통합민주당 지방선거 유세단(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단장
    · 1995 ~ 현재 한국사회문화연구소 이사장
    · 1996 제14대 국회의원(비례대표)
    · 1997 ~ 2003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수석부대변인
    · 1997 ~ 현재 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원 고문
    · 2000 한나라당 제16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
    · 2002 ~ 현재 재단법인 창암문화재단 이사
    · 2002 ~ 현재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 고문
    · 2002 ~ 현재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
    · 2003 ~ 2004 한나라당 운영위원
    · 2003 ~ 2004 한나라당 언론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 2003 ~ 2004 민주당대선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 2003 ~ 2004 한나라당 행정개혁지방분권 특별위원회 간사
    · 2003 ~ 현재 사단법인 우리문화예술진흥회 명예이사장
    · 2003 ~ 2004 제16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재정경제위원회
    · 2004 2004 아테네올림픽 대한민국문화사절단 대표
    · 2004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심사위원
    · 2005 ~ 2007 한나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 윤리위원
    · 2007 ~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 2007 ~ 현재 서울교육선진화포럼  상임고문
    · 2007 ~ 현재 한국 보건․의료 선진화정책연구원 상임고문
    · 2007 제17대 대통령경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변인
    · 2007 제17대 대선 한나라당 대선선대위 직능정책본부 총괄간사
    · 2002 ~ 2008 한나라당 동대문(갑)당원협의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