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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퇴임 이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해온 'MB맨' 상당수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진입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조를 맞춰갈 'MB 파워그룹'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MB맨'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알아봅니다.<편집자 주>
'실용'과 '성공'. 한나라당 김해수 인천 계양갑 당원협의회위원장은 이 두개의 키워드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설명했다. 당 경선과정에서 이 당선자측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대선에서는 주호영 의원과 함께 대통령 후보실 부실장으로 활약한 김 위원장은 이 당선자를 '성공 DNA가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지난해 11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가려지는 날, 각 지역 유세에 나서기 전 성공과 실패에 대비해 두 개의 인사말을 실무팀에서 준비해 보고했더니 짧은 시간 살펴본 이 당선자는 실패에 맞춘 문서를 그냥 구겨 쓰레기통에 버리는 겁니다. 이 당선자는 '안된다는 것을 왜 가져가느냐'며 유치 성공을 가정한 보고서에만 사인을 하면서 '이대로 가서 읽어라. 우리는 성공을 믿고 성공을 위해 이렇게 준비했다는 것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명박의 '성공 DNA'를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4월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1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를 만든 핵심으로서 무한책임을 지고, 새 정부의 성공을 완성하기위한 또 다른 전투에 나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국가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 10년간의 실패를 치유하는 데 가속도를 붙이고, 제도적 법률적 뒷받침을 하는데 제 18대 국회가 기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탄핵역풍에 고배를 마셨던 김 위원장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며 출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번에는 대선 실패 후 국정의 견제세력으로서 출마했고 중앙정치 바람에 밀려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대선 승리 이후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후보로 나선 것"이라며 "첫 도전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너 이번에 잘해봐라'는 기대를 넘어 '꼭 잘해야된다' '같이 해보자'는 의지가 강합니다. 지난 선거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나 '차떼기당'이라는 오욕에 대한 평가였다면 이번엔 기대 이상의 열망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공기가 바뀐 것이죠. 지역 행사에서 건배할 때 '성공을 위하여'라고 외치면 참 흡족해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예전같으면 냉소적이었겠지만 '제대로 해보자'는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실용국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가리켰다. 실용국회를 위해서는 생산성, 민생현안의 신속한 처리, 현장 밀착 노력 등을 갖춰야한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여기에 속도는 필수적 요소다. 김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영향이 큰 프로젝트는 보다 신중을 거듭해야하지만, 민생문제는 빨리 처리해야한다"면서 "조속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 생산성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정파적 대결의 장이 아닌 문제해결의 장이 돼야한다"며 "여야도 기능적 측면을 강조해야한다. 서로 마주보는 입장이 아니라 나란히 같은 곳을 보면서 그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는 것이 실용국회"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회가 정부의 정책, 입안을 마지막에 가서 통과시키는 터미널(종착점)이었다면 이제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시작과 끝을 같이 연계시키는 기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정책이나 법안을 시간끌다 막판에 가서야 졸속으로 처리하게 되거나, 각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 방향이 왜곡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와 관해서도 그는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왜곡되는 상황"이라며 "실용적인 관점에서 풀어가면 납득할 수준에서 타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선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경호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막 탄 이 당선자에게 경호원 배치문제를 이야기했더니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배치했느냐'는 질문이 바로 나왔습니다. 보고 내용에 대해 순간적으로 바로 점검하고 보강할 점을 던지는 것이죠. 속도는 실용과 성공의 근거가 되는 겁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김 위원장은 사회개혁을 목표로 부평공단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87년 '6.29 선언'으로 절차적 민주주의가 마련되자 광고회사를 차려 '정치광고 1세대'로서 거듭나게 됐다. 92년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의 정치광고를 맡아 외곽에서 지원했다. 정치입문 과정에는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인연이 깊다. 김 위원장은 96년 총선에서 안 원내대표의 선거를 총괄한 뒤 보좌관을 맡아 여의도에 첫발을 디뎠으며, 이후 이회창 전 총재 보좌역을 지내는 등 세차례 대선과정에서 '전략 기획가'로서 핵심 브레인역을 담당했다.
이 당선자와는 지난 96년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 인사를 나눴지만, 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도우며 본격적인 인연을 쌓았다. '6.3세대'인 이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운동권 대선배이기도 하다. 이재오 의원과 친분이 깊으며 정두언 의원, 정태근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 조해진 당선자 부대변인 등은 서울시정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온 동지다.
소위 'MB맨'들의 국회 입성이 새로운 계파를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말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는 부정적 의미에서 사람중심의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인적관계만을 갖고 배타적 성격을 띠지만, '팀워크'는 실적중심의 긍정적 의미를 내포한다"면서 "새 정부 탄생 주역으로서 무한책임을 지면서 실제 일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원외'라는 한계속에서도 4년전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의 대부분을 실천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B맨'답게 "성과와 일로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것. 유례없이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인천 계양갑 선거구에 당내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탄탄한 지역기반을 증명한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수준인 지역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고심중이다.
그는 △ 계양구민의 자존을 드높이는 새로운 성장엔진 교체 △ 주거, 교육, 환경의 3박자를 갖춘 명품도시 계양 뉴타운 건설 △ 의료사각지대 해소로 헬스케어 토대 마련 △ 자주재원 확보를 통한 경제자립도 제고 △ 지역주민 우선 채용제 협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 △ 재래시장 현대화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 교육특구, 영어특구, 평생교육도시 지정을 통한 명품교육 실현 △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정으로 지역교육공동체 실현 △ 찾아가는 모세혈관 지역문화 운동 등 '계양성공시대 7대 과제'를 제시했다.
<김해수 한나라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주요 학·경력>
○ 학 력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수료○ 경 력
· 이명박 대통령후보 비서실 부실장
·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준비위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자문위원
· 한나라당 계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 (사)국가발전전략연구회 사무총장
·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 한나라당 인천광역시당 대변인
· 계양구 생활체육협의회 고문
·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