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퇴임 이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해온 'MB맨' 상당수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진입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조를 맞춰갈 'MB 파워그룹'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MB맨'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알아봅니다.<편집자 주>

    지난 2002년 서울특별시장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자가 되기까지 꼬박 6년 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필해온 강승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자신의 본적지인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제 18대 총선 채비에 나섰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강 부대변인은 이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을 따 스스로를 '마포 MB'라 이름붙였다. 그만큼 강 부대변인의 정치철학이 실용적 가치와 실천을 강조하는 이 당선자의 리더십과 맞닿아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강 부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상벽 아나운서는 "MB보다 더 지독한 마포MB" "목적을 세우면 끝을 봐야하는 독한 사람 강승규, 그를 보면 MB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표현했다. 

    "마포에 밀린 숙제를 확실하게 풀고자 합니다. 모두 선거 때마다 민의를 반영하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정책화시키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역 재개발 문제도 누구를 위한 재개발이냐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12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강 부대변인은 두르고 있던 대선 히트상품 '이명박 파란 목도리'를 풀 겨를도 없이 지역발전을 위한 자신의 구상부터 거침없이 쏟아냈다. 

    강 부대변인은 △ 100만 평방미터가 넘는 아현 뉴타운 건설 마무리 △ 자립형 사립고 유치와 특목고 설립으로 교육특구 수준의 교육환경 개선 △ 한강변에 위치한 지역 조건을 살리고 경의선 지하화공사에 발맞춘 그린 네트워크 마련 등 지역현안을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 동경의 록본기 힐과 같은 형태로 신촌을 개발해 부도심으로서 기능케하고 아현고가를 철거해 주변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것도 강 부대변인의 복안이다.

    강 부대변인은 이같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마포에 필요한 리더십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정치인들의 노력도 물론 있었겠지만 기본적인 마포의 숙제가 그대로 남은 것은 CEO형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형 리더십'에는 비전과 효율성, 그리고 추진력 등 세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 부대변인은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 당선자는 청계천 복원과 교통개혁으로 서울시를 재창조, 개조한 성과를 입증한 후 대선에서 대한민국을 지구촌 초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울시정에서 이 당선자는 비전을 추진함에 있어서 효율적 리더십을 동반했으며, 이미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아져 결정된 정책이라면 '안된다'는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설득과정을 거쳐 반드시 추진하는 실천력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마포 대흥동 일대 산 정상 부근에 8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이 있어요. 예전에 지은 건물이라 주차장시설 등이 없어 불법건물이 돼있는 상태인데 재개발을 하려고 보니 8가구 중 단 한 가구만 입주권이 인정된다는 거에요. 나머지 7가구는 조합원 자격이 없다는 거죠. 나머지 영세한 7가구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답이 없어요. 그러니 재개발이 원활히 되겠어요. 누구를 위한 재개발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죠.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며 울먹이던 한 아주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같이 강 부대변인은 "주민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라며 최근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현행법상 어려움이 있다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접근하는 과정이 정책입안자가 해야할 일 아니냐"고 따져물으며 '정책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야기했다.

    강 부대변인은 "아무리 공급자의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들어놔도 그 제품은 팔리지 않는다. 바로 수요자의 니즈(needs, 요구)가 중요한 것"이라며 정책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느냐를 파악한 후 제품을 결정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라며 "수요자의 니즈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 부대변인은 1998년까지 9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무려 5년 반 동안 서울시청을 출입했으며, 언론계를 떠나 처음 맡은 일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일 정도로 '서울전문가'로서 자부하고 있다.

    이 당선자의 측근인사, 소위 'MB맨'들의 국회 진출 노력에 대해 강 부대변인은 "이 당선자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서 정권교체를 했다고 하지만, 정권교체의 완성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 대선 공약을 효율적으로 잘 추진했을 때 이루는 것"이라는 말로 대신 설명했다. 그는 "MB맨이라하면 이 당선자의 정체성과 방향성, 비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측근을 의미할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와 사회통합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비전을 이룰 동력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입법부의 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그는 "국민이 선택한 이명박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국회가 막아서서 아니라고만 한다면, 다시 한번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 반대로 일관할 경우 4월 총선을 통해 현 여권이 새 정부의 파행적 출범을 야기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강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비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작은 정부는 필요하다"면서 "여론의 지지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당리당략에 의해 무조건 다수당이라고 반대한다면 국민이 이에 대한 심판을 다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으로서, 또 4월 총선 예비후보자로서 강 부대변인은 1인 2역을 소화하는 중이다. 새벽 5시 40분 새벽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강 부대변인은 오전과 오후를 나눠 출퇴근 시민, 상가 상인 등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한편으로는 지역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지역발전 방안을 다듬고 있다. 탤런트 정흥채 유준석, 개그맨 정진수 강남영 등 당 경선과 대선에서 이 당선자를 적극 도왔던 '동네방네 유세단'은 지금도 강 부대변인과 함께 마포를 누비며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강승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주요 학·경력>

    ○ 학 력

    ·1983 천안 북일고등학교 졸업
    ·1989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 졸업(학사)
    ·2003 서울 시립대학교 도시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석사)
    ·2006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광고PR학과(광고홍보학 박사)

    ○ 경 력

    ·1989 한국일보 기자
    ·1990 경향신문 기자
    ·1998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1999 서울산업진흥재단 미디어시티서울 사무국장
    ·2002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기획홍보 팀장
    ·2002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대변인
    ·2002 서울특별시 공보관
    ·2002 청계천복원추진 시민위원회 시민분과위원
    ·2003 서울특별시 홍보기획관
    ·2003 홍대클럽문화연대회의 자문위원
    ·2007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미디어홍보단장
    ·2007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커뮤니케이션팀장
    ·2007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주요 프로젝트

    ·2000 제1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총괄기획
    ·2003~2004 제1, 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축제 PM
    ·2003~2004 서울 대중교통교통혁신 홍보마케팅 PM
    ·2004~2005 청계천복원 준공기념 축제 및 Seoul World Mayor's Forum PM
    ·2003~2006 서울컨벤션 뷰로 창립 및 활성화 프로젝트 PM
    ·2002~2006 서울숲,시청사태극기이벤트,뉴타운조성,서울광장,수도이전저지, 서울시 세계 전자정부1위 수상 등 서울시 주요시책의 국내외 홍보마케팅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