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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퇴임 이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해온 'MB맨' 상당수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진입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조를 맞춰갈 'MB 파워그룹'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MB맨'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알아봅니다.<편집자 주>
"순수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순수성을 잃어버렸던 과거 노사모와는 다릅니다. MB연대에서 활동했던 열정과 순수성에 변호사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보태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MB연대가 가진 상징성을 정치에 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패거리-빠돌이 문화로 대변되는 저급한 팬클럽 문화의 틀을 깨뜨리고 한단계 수준을 높이겠다'는 기치를 들고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MB팬클럽연대(MB연대)'를 결성, 대표로 활동했던 박명환 변호사가 4월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2006년 10월 13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MB연대는 창립준비위원회 모임을 처음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 나왔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처음 밝히면서 MB연대는 출발과 동시에 이 당선자와 함께 하는 모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2일 광진구청앞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 변호사는 "이 당선자의 정치철학과 국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 당선자가 이 나라의 5년을 이끌어 가는데 일조하겠다는 마음과, 좋은 지역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낙후돼있는 광진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진구가 배출했던 기존 정치인들은 주로 중앙무대에서 정치만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제 광진을 위해 뛸 수 있는 지역 정치인이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새 사람이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당선자측 인사들과 MB연대 회원들의 권유도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박 변호사는 이재오 정두언 권철현 의원과 정태근 전 서울부시장 등 '정치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박 변호사는 "이제 이데올로기라는 관점을 넘어서야하는 시대다. 이데올로기라는 물줄기는 지나갔다"면서 "정말 일하는 국가에서 일하는 정치인이 나서 실질적으로 국민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정치를 해야하는 시대적 조류가 도래했다"며 자신의 지향점을 가리켰다. 그는 자신이 이해하는 이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언급하며 "과거 대통령들이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국정철학을 뒀다면 이 당선자는 어떻게 하면 국민을 잘 살 수 있게 만드느냐의 실용적 관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 기준 마련에 진통을 겪은 한나라당 사정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는 "단순하게 사람을 바꾸는 물갈이론, 계파차원의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신선하고 순수성을 가진 새 인물이 국회에 참여해는 방향이 돼야한다"면서 "계파정치를 떠나 국민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따지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지난해 말 MB연대 대표에서 물러난 박 변호사는 봉사활동을 같이 하면서 이 당선자의 '섬기는 정치'를 직접 배우게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6년말경 동두천에서 이 당선자와 MB연대 회원들이 함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할 때 온몸에 연탄재를 묻혀가며 성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또 한 주민이 10년전에 (이 당선자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집에서 키운 호박을 들고 선물하는 걸 봤다. 남 모르게 알려지지 않도록 봉사해온 이 당선자의 모습에 또 한번 지지모임의 대표로서 자부심과 감동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당시 봉사활동을 하다 짬을 내 이 당선자와 함께 먹은 포장마차의 떡볶이 맛도 잊을 수 없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다.
박 변호사는 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사모의 정치권 진출과 비교되면서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해서 팬클럽을 이끌었던 순수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사모의 전철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MB연대에서 활동하면서 가졌던 열정과 순수성을 잊지않고, 거기에 변호사로서 전문성과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더해 새 정치를 열어보겠다"면서 "MB연대의 순수성을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국회에 입성할 경우 광진 지역개발 추진과 민생 관련 법안 정비를 가장 우선 순위에 꼽았다. 그는 "지역문제를 살펴보니 개발해야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 특히 뚝섬 주변 지역 재개발, 고속터미널권 개발, 역세권 상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의 연계 등 경제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욕심을 나타냈다. 세부적인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해 박 변호사는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고심중에 있다. 또 법조인답게 "민생법안의 정비가 절실하다"고 박 변호사는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관련 법안의 재정비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경선과 본선과정에서 이 당선자를 외곽 지원했던 임향순 호남향우회장이 맡아 돕고 있다. 대구 출신의 박 변호사와 호남향우회장이자 전 세무사협회장인 임 회장이 힘을 모은 것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상임 자문위원,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운영위원, 국무총리실 청소년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비전인터내셔널 대표변호사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약하며 이명박 정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