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대선 정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라고 중앙일보가 6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김병국)은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944명을 대상으로 전·현직 대통령과 유력 대선 주자 11명이 대선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과 신뢰도를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이 6.24점을 얻어 1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7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대선 정국에 미치는 이들 정치인의 영향력에 대해 '전혀 영향력이 없다'(0점)에서 '영향력이 매우 높다'(10점) 사이의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박 두 후보의 뒤를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4.48점) 노무현 대통령(3.79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3.69점)순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한 신뢰도에서도 순위가 비슷했다. 이 전 시장은 5.64점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박 전 대표가 5.38점으로 2위였다. 노 대통령은 영향력(4위)에 비해 신뢰도가(7위)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치인 신뢰도 평가에서 정치인 대부분이 5점 미만을 기록해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각각 신뢰도 1.2위를 차지한 것은 올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쉽게 변할수 있는 지지율과 달리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장기적으로 형성된 믿음으로 안정적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