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본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뉴데일리 창간 1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 열세'가 꼽힌다. 당시에는 보수진영을 대변할 인터넷 언론이 거의 없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뉴데일리 창간 1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역주행하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데일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흘리는 소중한 땀과 열정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라며 자신도 "대한민국의 근본가지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모두가 소망하는 선진한국의 꿈을 이루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데일리는 '보수우파 인터넷 신문의 현황과 과제' '2007년 대선과 인터넷 언론'이란 주제로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의 자강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유석춘 교수(연세대 사회학과)의 강연을 준비했다. 전 최고위원과 유 교수는 2007년 12월 대선 역시 인터넷 언론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뉴데일리에 보다 큰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재섭 대표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도 참석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강 대표는 "뉴데일리가 짧은 기간동안 독보적인 성장을 한 데 경의를 표한다"며 "인터넷은 단순히 언론이라기 보다 국민생활에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고 여론을 일으키고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인터넷이 어떤 식으로 중심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지난 대선 때에는 보수 우파 인터넷 신문이 9대 1정도도 안돼 너무 미약했고 때문에 선거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 뒤 뜻있는 분들이 일어나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2004년 총선 전 자신의 한나라당 입당 당시를 거론하며 "당시 인터넷은 99%가 친노 바다였다"며 "2006년 12월 7일 오늘은 뉴데일리가 함께 있고 많은 것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2년동안 인터넷에서 우파세력이 비등하게 됐고 우파 논객들의 활발한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앞으로 2007년 12월 19일 이 보다 더한 기적이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한나라당이 파렴치하게 편승하는 정당으로는 미래가 없다"며 "우리의 뜻과 함께 하고 정체성과 함께 하고 싸울 의사가 있는 전위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는 의원총회의 비공개 내용까지 친노 매체에 그대로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 한나라당 정체성에 대해 인식하지 않고 내부 고발자 역할만 하면서 당에 감히 공천을 요구할 수 있느냐. 이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자당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이어 "한국 정치인 가운데 나만큼 인터넷 언론의 마녀사냥 대상이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승리했는지 아느냐. 골리앗과 싸우지 않는 다윗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느냐"며 "인터넷에서 보이지 않는 친노매체, 보이지 않는 네티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의 진정성에 자신을 갖고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권오을 유기준 곽성문 김희정 박재완 서상기 이명규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의원이 참석해 뉴데일리의 발전을 축하했다. 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송영식 사무총장, 박정희리더십연구소 김세영 소장, 활빈단 홍정식 대표, 선진화국민회의 권태근 사무부총장, 바른사회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 전희경 정책실장,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권명호 회장, 자유시민연대 조남현 대변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이석연 상임대표 임헌조 사무처장,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조전혁 대표, 한국기독교개혁운동 한성진 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인터넷 언론과 밀접한 교류를 갖고 있는 정치인 팬클럽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 MB연대 박명환 대표, 명박사랑 임혁 대표, 근혜랑 이예림 대표, 박애단 신종호 회장,이명박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모임 서정애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박사모와 박애단 회원들이 다수 참석해 박근혜 대표를 큰 박수로 환영했으며 꽃다발을 전하며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동도중 극심한 교통정체로 참석이 어렵게 되자 승용차속에서 김영한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착하면 행사가 끝날 것 같아 매우 미안하지만 7시로 예정된 대학 강연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중도포기해야겠다. 뉴데일리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말을 참석자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갑작스럽게 주한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이 잡혀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렵게 되었다"며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송태호 상임이사와 이수원 공보특보를 급히 대신 보냈다. 도하 아시안 게임에 참석중인 안상수 인천시장도 이날 강범석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